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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물가정보, 창단 4년 만에 KB 바둑리그 포스트시즌 첫 진출

김형중 기자

기사입력 2018-10-08 10:33


◇한국물가정보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지은 강동윤 9단(왼쪽)이 대국 후 편안한 표정으로 복기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기원

한국물가정보가 창단 4년만에 2018 KB국민은행 바둑리그 포스트시즌에 처음 진출했다.

한국물가정보는 7일 바둑TV스튜디오서 열린 14라운드 4경기에서 화성시코리요에 2-3으로 패했지만, 동률 규정(팀 승수→개인 승수→승자승)에 따라 BGF를 제치고 극적으로 포스트시즌에 합류했다. 2015년 창단 이후 첫 포스트시즌 진출이다.

BGF를 따돌리기 위해선 팀 승부에 관계 없이 2승만이 필요했는데 그것이 쉽지 않았다.

주장 신민준이 상대 3지명 최재영을 상대로 선취점을 올려 기세가 올랐지만, 기대했던 박하민은 류수항에게 터무니없는 실수로 역전패를 당했고, 4지명 박건호는 원성진에게 불과 127수 만에 불계패, 이어 허영호 마저 '랭킹 1위' 박정환에게 맥없이 무너졌다.

백척간두의 팀을 구한 영웅은 베테랑 강동윤이었다.

1-3의 스코어에서 나선 강동윤은 상대 송지훈의 대마를 집요하게 물고 늘어진 끝에 중앙에서 전과를 올렸고, 이어 우하귀 잡혔던 돌을 절묘한 패버팀으로 살려내면서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상위 네 팀 간의 스텝래더 방식으로 치르는 포스트시즌 진출팀은 1위 포스코켐텍, 2위 정관장황진단, 3위 Kixx, 4위 한국물가정보. 3. 4위 팀 간의 준플레이오프는 단판 승부로 결정되며, 2위 팀과 준플레이오프 승리팀 간의 플레이오프와 1위 팀과 플레이오프 승리팀과의 챔피언결정전은 3판 2선승제로 벌인다. 오더는 1국만 경기 두 시간 전에 공개되고 나머지는 매 대국마다 현장에서 발표된다.

팀 상금은 1위 2억원, 2위 1억원, 3위 6000만원, 4위 3000만원이다. 감독 상금은 1위 팀 2500만원, 2위 팀 1800만원, 3위 팀 1300만원, 4위 팀 1000만원이다.


정규시즌 다승왕은 나란히 11승을 기록한 박정환. 신진서. 나현 9단, 세 명이 공동 수상하는 사상 초유의 일이 벌어졌다. 박정환은 2014년 이후 4년 만이며 신진서는 3년 연속, 나현은 이번이 처음이다(다승왕은 패수를 따지지 않으며 공동 수상일 경우 상금 5백만원을 균등 배분한다).

이 밖에 통합 MVP(1000만원), 우수상(500만원), 신인상(300만원)은 기자단 투표(50%)와 온라인 투표(50%)를 합산해 선정, 대회 종료 후 시상한다. 한편 30일 포스트시즌 개막에 앞서 26일 4팀의 감독과 선수들이 참석하는 미디어데이가 열린다.
김형중 기자 telos2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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