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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국민들은 '탁구' 하면 남녀노소 불문 유남규, 현정화를 떠올린다. "내가 현정화라면 현정화야, 내 말에 토 달면 배반이야 배신 배반이야"라던 영화 '넘버3' 송강호의 '레전드' 대사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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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남규-홍차옥 조와 안재형-양영자 조가 11점 1세트 혼합복식 맞대결을 펼쳤다. 양영자 감독과 함께 환상의 복식조였던 '레전드' 현정화 한국마사회 총감독은 이날 제3차 남북정상회담 방북단 특별수행원으로 평양행 비행기에 오르며 이날 부득이 참석하지 못했다. 1987년 뉴델리세계선수권 혼합복식 동메달을 함께 딴 안재형-양영자조가 초반 기선을 제압했다. '올림픽 챔피언' 유남규와 홍차옥이 3-3으로 쫓아가며, 이후 유 감독의 왼손 드라이브가 작렬하며 박빙의 매치를 이어갔다. 결국 듀스 접전끝에 안재형-양영자 조가 12대10으로 승리했다.
남녀 단체전으로 치러지는 이번 대회에서 경기방식의 획기적인 변화를 통해 관중친화적인 리그를 시도했다. 복식을 첫 매치로 치르고 네 번의 단식을 이어서 진행하는 '1복식 4단식'을 도입했다. 단식은 3게임제로 운영된다. 2경기를 먼저 따내면 승리하는 만큼 한포인트 한포인트 중요하다. 초반 집중력이 승부를 가른다. 선수들 숨소리까지 들리는 가변 관중석을 마련해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18~22일까지 리그전으로 순위를 가리고 1-2위 팀이 10월 2일부터 하루 한 경기씩 3전 2선승제의 챔피언결정전을 치른다. 3일까지 승부가 나지 않으면 4일 최종전에서 끝장 승부를 가린다.
구리=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