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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래(인천시청·230위)가 한국 선수 최초로 KEB하나은행 코리아오픈 본선에 자력으로 진출한 주인공이 됐다.
한국 여자 테니스는 최근 투어 대회 본선에 직행할 랭킹을 갖춘 선수가 없다. 때문에 코리아오픈 단식 본선에도 해마다 와일드카드 자격으로 2∼3명이 본선에 뛴 것이 전부였다. 올해 대회에도 204위 장수정(사랑모아병원), 502위 최지희(NH농협은행), 주니어 77위 박소현(중앙여고)이 와일드카드 자격으로 본선에 출전한다.
반면 한나래는 예선부터 치러 본선행 티켓을 거머쥐며 한국 선수 4명이 본선에 나가게 됐다. 한나래는 이 대회에서 2014년과 2017년 두 차례 단식 본선 2회전까지 진출했다.
경기를 마친 뒤 한나래는 "내가 예선을 통과하면 한국 선수 최초라는 사실을 16일 알았다. 기분이 좋으면서도 한편으로는 15년 만에 처음 예선 통과라니 그 동안 한국 여자테니스가 많이 부족했다는 생각도 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예선 1회전을 마치고 안 좋았던 무릎 상태가 나빠졌는데 16일 열리려던 경기가 비 때문에 이날로 미뤄진 것이 유리하게 작용했다"고 덧붙였다.
투어급 선수로 성장하려면 어떤 점을 보완해야 할 것 같으냐는 물음에는 "하도 많이 받은 질문인데 보완할 점이 너무 많아서 하나를 답하기 어렵다"며 웃었다.
한편 이날 경기에 출전한 다른 한국 선수들은 모두 패했다.
와일드카드로 단식 본선 1회전에 나간 최지희는 스테파니 푀겔레(스위스·73위)에게 1대2(3-6, 6-2, 4-6)로 패했다.
복식 본선 1회전에 나선 장수정-김나리(수원시청) 조도 루크시카 쿰쿰-페앙타른 플리푸에츠(이상 태국) 조에 0대2(2-6, 6-7<4-7>)로 패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