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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날 (안)바울이가 금메달을 따줘서 마지막은 주장으로서 내가 책임을 다하고 싶었다."
지난해 아시아유도선수권 이 체급 우승자인 김성민은 4년전 인천아시안게임 준결승에서 이 선수에게 밀려 아쉽게 금메달을 놓쳤었다. 역대 전적 2승2패, 4년만에 다시 만난 자카르타 아시안게임은 벼르고 벼르던 리턴매치였다. 메달색을 기필코 바꾸기로 결심했고, 해냈다.
김성민은 1분23초 허리후리기 절반으로 승리를 만들어냈다. 이날 한국 유도는 남녀 5체급에서 결승에 진출했다. 이날만 금메달 2개, 은메달 3개를 추가하는 쾌거를 이뤘다.
양팔이 꺾여 최상의 컨디션이 아닌 상황에서도 죽을 각오를 다해 경기에 임했다. "예선에서 팔이 꺾이면서 소리가 나서 안좋았다. 트레이너님과 선생님들이 도와주셔서 잘 회복했다"며 고마움을 표했다. "선수촌에 12년째인데 단체전이 아닌 개인전 금메달은 처음"이라고 했다. 자카르타아시안게임 금메달 4개의 성과에 대해 "대표선수 모두 리우의 아쉬움을 떨치려고 많이 느끼고 열심히 으X으X 노력한 결과"라고 말했다. "지금처럼 많이 느끼고 자만하지 않고 열심히 노력하면 도쿄올림픽에서 틀림없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며 희망을 노래했다
이날 5체급 모두에서 결승에 진출한 한국은 곽동한이 첫금을 따낸 후 3체급에서 잇달아 은메달을 따내며 고전했다. 마지막 파이널리스트, 마지막 경기에 나선 주장 김성민이 시원한 허리후려치기, 절반승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첫날 바울이가 금메달을 따줘서 마지막은 주장으로서 책임을 다하고 싶었다"고 했다.
자카르타=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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