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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격투계의 살아있는 전설인 후지타 가즈유키(48)이 17살이나 어린 미국의 저스틴 모튼(31)을 꺾고 노익장을 과시했다.
2라운드에서 승부가 났다. 후지타의 타격에 모튼이 쓰러졌고, 노스 사우스 초크를 걸어 모튼의 탭을 받아냈다.
후지타는 과거 프라이드에서 에밀리아넨코 효도르를 그로기에 빠뜨리며 세계 격투팬들에게 이름을 알린 선수다. 그리고 그런 후지타를 어린 시절 TV로 봤던 미국의 저스틴 모튼(31)이 만나게 된 것.
모튼은 전날 계체량에서 "11∼12살 때 후지타 카즈유키의 경기를 봤는데, 이제는 이렇게 함께 싸우게 됐다"면서 "지려고 온 건 아니다. 내일 꼭 후지타 선수를 KO시켜서 이기고 가겠다"라고 각오를 다졌고, 후지타는 "지금까지의 경기 경험을 살려 끝없이 도전하는 것뿐이다. 내일 좋은 경기를 보여드리겠다"라고 묵직한 소감을 밝혔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