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선 첸(미국)이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첸은 '점프괴물'로 불린다. 첸은 4회전 점프 5종(러츠, 플립, 살코, 루프, 토루프)을 모두 실전에서 선보인 최초의 선수다. 그는 쇼트에서 2위, 프리에서 5회, 총 7개의 4회전 점프를 구사한다. 기초점수만 17.90점에 달하는 '역대 최고 난이도' 쿼드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은 그만의 무기다. 발레와 체조로 갈고 닦은 유연성을 바탕으로 한 첸은 시니어 데뷔 2년만에 올림픽 금메달 후보로 급부상했다. 최근에는 예술성까지 부쩍 좋아진 모습이다. 올시즌 그랑프리 1차 대회에서도 하뉴를 누르고 금메달을 따냈다. 하뉴가 빠진 그랑프리 파이널도 당연히 첸의 몫이었다. 하지만 대망의 올림픽, 첸은 최악의 부진을 보였다.
평창=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