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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피겨]'실수 연발' 첸, 쇼트 82.27점 '최악의 부진'

박찬준 기자

기사입력 2018-02-16 14:00


네이선 첸(미국)이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첸은 16일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기술점수(TES) 점에 예술점수(PCS) 점을 합쳐 점을 얻었다. 첸은 지난해 11월 국제빙상경기연맹(ISU) GP 스케이트 아메리카에서 기록한 시즌 베스트이자 개인 베스트(104.12점)에도 한참 미치지 못했다. 팀 이벤트에서 부진한 경기력을 보였던 첸은 개인전에서 반전을 쓰지 못했다. 첸은 17일 같은 장소에서 프리스케이팅 연기를 펼친다.

첸은 5그룹 두번째로 연기를 펼쳤다. 벤저민 클레멘타인의 '네메시스'에 맞춰 연기를 시작한 첸은 첫 점프과제부터 불안했다. 필살기인 쿼드러플 플립-트리플 토루프의 첫 점프를 시도하다 넘어졌다. 이어 침착하게 플라잉 싯 스핀과 체인지 풋 카멜 스핀을 연기한 첸은 두번째 점프과제인 쿼드러플 토루프에서도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트리플 악셀마저도 불안하게 착지한 첸은 스텝 시퀀스와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으로 연기를 마무리했다.

첸은 '점프괴물'로 불린다. 첸은 4회전 점프 5종(러츠, 플립, 살코, 루프, 토루프)을 모두 실전에서 선보인 최초의 선수다. 그는 쇼트에서 2위, 프리에서 5회, 총 7개의 4회전 점프를 구사한다. 기초점수만 17.90점에 달하는 '역대 최고 난이도' 쿼드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은 그만의 무기다. 발레와 체조로 갈고 닦은 유연성을 바탕으로 한 첸은 시니어 데뷔 2년만에 올림픽 금메달 후보로 급부상했다. 최근에는 예술성까지 부쩍 좋아진 모습이다. 올시즌 그랑프리 1차 대회에서도 하뉴를 누르고 금메달을 따냈다. 하뉴가 빠진 그랑프리 파이널도 당연히 첸의 몫이었다. 하지만 대망의 올림픽, 첸은 최악의 부진을 보였다.


평창=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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