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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일문일답]일본전 '석패' 머리 감독 "최고의 경기력이었다"

임정택 기자

기사입력 2018-02-14 19:36


새러 머리 감독, 랜디 희수 그리핀, 박종아(왼쪽부터)

평창 동계올림픽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단일팀과 일본의 경기가 14일 오후 강릉 관동하키센터에서 열렸다. 머리 감독이 선수들을 격려하고 있다.
강릉=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8.02.14/



"최고의 경기력이었다."

새러 머리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 감독은 14일 관동하키센터에서 열린 일본과의 평창올림픽 조별리그 B조 최종 3차전서 1대4로 패한 뒤 "최고의 경기력이었다. 올림픽 들어와서 최고의 경기력 보여줬다. 선수들이 잘 했다. 첫 5분 안에 2골 먹은 상태에서 포기할 수 있었을텐데 그렇지 않고 계속 해줘서 자랑스럽다"며 "이겨야된다는 신념으로 선수들이 해줬다. 마지막에 전술 변경이 잘 되진 않았지만 잘 싸워줬다"고 했다.


평창 동계올림픽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단일팀과 일본의 경기가 14일 오후 강릉 관동하키센터에서 열렸다. 단일팀이 첫 골을 넣은 후 환호하고 있다.
강릉=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8.02.14/
'숙적' 일본에 패하긴 했지만 단일팀은 역사적 순간을 맞이했다. 첫 골의 기쁨을 맛봤다. 0-2로 뒤지던 2피리어드 9분31초 랜디 희수 그리핀의 골이 터졌다. 한국의 올림픽 아이스하키 첫 골이자 6년만에 나온 일본전 골이었다. 랜디 희수의 만회골 이후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듯 했지만, 거기 까지였다. 이후 2골을 더 내준 단일팀은 쓴 잔을 마셨다.

머리 감독은 "단일팀 결성 후 남, 북을 하나의 팀으로 봤다. 어려운 결정이었지만 최선을 다 했다. 노력 많이 했다"며 "한-일전은 역사적 배경 보단 한 팀으로 라이벌로만 생각했다. 역사 이슈보다는 한-일전 이기면 아시아 최고가 될 것이라는 생각만 했다"고 말했다.


평창 동계올림픽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단일팀과 일본의 경기가 14일 오후 강릉 관동하키센터에서 열렸다. 단일팀이 1대4로 패한 가운데 투혼으로 추가골을 막은 신소정과 동료들이 포옹을 하고 있다.
강릉=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8.02.14/
일본전 패배로 단일팀은 조별리그 3전 전패 조 최하위인 4위를 기록했다. 4강 플레이오프 진출은 이미 좌절됐지만, 아직 올림픽 도전은 끝나지 않았다.

순위 결정전이 남아있다. A조 3, 4위 그리고 B조 1, 2위 간 플레이오프에서 패한 팀은 B조 3, 4위와 순위 결정전 1라운드를 치른다. 만약 단일팀이 여기서 승리하면 5, 6위 결정전을 벌인다. 반대로 패하면 7, 8위 결정전에 나서게 된다. 조별리그서 단 1승도 거두지 못한 단일팀이지만, 이러한 대회 운영 방식 때문에 5경기를 치러야 한다. 일본과의 경기에서 가능성을 보여준 단일팀의 경기를 더 지켜볼 수 있다.

단일팀은 18일 순위 결정전 1라운드를 치른 뒤 결과에 따라 20일 5, 6위 또는 7, 8위 결정전에 나선다.


강릉=임정택 기자 lim1st@sportschosun.com


-소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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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경기력이었다. 올림픽 들어와서 최고의 경기력 보여줬다. 선수들이 잘 했다. 첫 5분 안에 2골 먹은 상태에서 포기할 수 있었을텐데 그렇지 않고 계속 해줘서 자랑스럽다. 이겨야된다는 신념으로 선수들이 해줬다. 마지막에 전술 변경이 잘 되진 않았지만 잘 싸워줬다.

-일본전이라는 게 선수들에게 어떤 영향을 줬나.

단일팀 결성 후 남, 북을 하나의 팀으로 봤다. 어려운 결정이었지만 최선을 다 했다. 노력 많이 했다. 한-일전은 역사적 배경 보단 한 팀으로 라이벌로만 생각했다. 역사 이슈보다는 한-일전 이기면 아시아 최고가 될 것이라는 생각만 했다.

-단일팀을 보니 단순한 스포츠 경기 이상을 하는 것 같다.

남, 북 하나의 팀이었다. 정치적 이슈는 우리에게 결부되지 않았다. 그저 하키를 하는 선수들이었을 뿐이다. 그날의 로스터를 갖고 최선을 다 해 경기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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