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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아이스하키]역사적 첫 골 뒤에 신소정의 세이브 있었다

임정택 기자

기사입력 2018-02-14 18:48


평창 동계올림픽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단일팀과 일본의 경기가 14일 오후 강릉 관동하키센터에서 열렸다. 골리 신소정이 일본의 슛을 막아내고 있다.
강릉=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8.02.14/

남북 단일팀의 역사적인 첫 골, 그 뒤엔 묵묵히 자리를 지킨 골리 신소정이 있었다.

새러 머리 감독이 이끄는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은 14일 관동하키센터에서 열린 일본과의 평창올림픽 조별리그 최종 3차전에서 1대4로 아쉽게 패했다.

아쉬운 패배로 단일팀은 조별리그 3전 전패를 기록했지만, 일본전서 역사적인 첫 골을 넣었다. 주인공은 랜디 희수 그리핀. 랜디 희수는 2피리어드 9분31초 박윤정의 어시스트를 골로 연결시키며 새 역사를 썼다.

단일팀의 역사적인 첫 골. 그 뒤엔 자신의 자리를 든든히 지킨 골리 신소정의 철벽 세이브가 있었다. 신소정은 몸을 사리지 않는 선방으로 한국의 골문을 지켰다. 단일팀 결성 전부터 한국의 넘버원 골리였던 신소정은 단일팀에서도 변함 없이 자리를 지키고 있다.


평창 동계올림픽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단일팀과 일본의 경기가 14일 오후 강릉 관동하키센터에서 열렸다. 단일팀 골리 신소정이 퍽을 막아내고 있다.
강릉=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8.02.14/
캐나다와 미국 무대에서 활동해 온 신소정은 자신의 마스크에 태극기의 4궤와 남산타워를 그려넣는 등 한국에 대한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고등학교 3학년 때 심근경색으로 아버지를 떠나 보낸 신소정은 가슴 한 켠에 아버지를 품고 뛴다. 중학교 1학년 때부터 국가대표 생활을 해온 신소정은 숙명여대, 세인트 프라이스 제이비어대학을 거쳤다. 지난 2016년부터 북미 여자 아이스하키리그(NWHL) 뉴욕 리베터스에 입단하며 수준 높은 무대에서 뛰어왔다.

이번 올림픽서 아픔은 있었다. 스위스, 스웨덴에 연거푸 8점을 헌납했다. 특히 스웨덴전에선 다 막은 퍽을 가랑이 사이로 흘려보내 실점하는 실책성 플레이를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일본전은 벼르고 나왔다. 광속으로 뻗어나오는 상대의 슈팅을 온 몸으로 막아냈다. 올림픽을 향한 단일팀의 힘찬 도전. 그 뒤엔 신소정의 헌신도 녹아있다.


강릉=임정택 기자 lim1s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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