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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지선호'가 2017년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아이스하키 세계선수권 디비전1 그룹A 결전지인 우크라이나로 18일(이하 한국시각) 출국했다. 지난해 세계선수권 결과(2승 1연장패 2패·승점 7)를 뛰어 넘는 역대 최고 성적을 거둔다는 각오다.
한국 남자 아이스하키가 IIHF세계선수권에서 거둔 역대 최고 성적은 지난해 4월 카토비체에서 열린 디비전1 그룹A 대회에서 기록한 승점 7점이다. '백지선호'는 우크라이나 키예프에서 열린 이번 대회에서 지난 대회 이상의 성과를 얻는다는 목표다.
목표 달성으로 가는 길이 쉽지는 않을 전망이다. 2016년 23위로 이번 대회 참가국 가운데 IIHF 랭킹이 가장 낮은 한국은 우크라이나 세계선수권 디비전1 그룹A에서 역대 세계선수권 중 가장 강한 상대들과 맞서야 한다. 마이크 테스트위드(안양 한라)가 뇌진탕 증세로 대표팀에서 제외돼 베스트 전력을 꾸리지 못했다. 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 플레이오프 일정 탓에 조직력을 가다듬을 충분한 시간도 갖지 못했다.
가장 중요한 승부는 폴란드(20위)와의 1차전이다. 라운드로빈 방식으로 치러지는 세계선수권은 모든 경기가 결승전과 다름 없다. 첫 경기 결과는 대회 성패를 가르는 가장 결정적인 요소다.특히 한국은 2차전에서 대회 최강으로 꼽히는 카자흐스탄(17위)과 맞붙는다는 점에서 폴란드와의 1차전 승리가 더욱 중요하다. 카자흐스탄은 이번 대회에 캐나다 20세 이하 대표 출신인 더스틴 보이드와 나이젤 도즈, 2007년 IIHF 아이스하키 월드챔피언십에 미국 대표로 출전한 브랜든 보첸스키 등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출신 귀화 선수들을 총동원한 베스트 전력을 가동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남자 아이스하키는 역대 전적에서 폴란드를 상대로 3승5패로 열세를 보이고 있지만 지난해 카토비체에서 열린 2016년 IIHF 아이스하키 세계선수권 디비전1 그룹A 2차전에서 마이클 스위프트(하이원)의 해트트릭에 힘입어 4대1로 승리했다.
대회 두 번째 고비는 25일 밤 11시에 열리는 헝가리와의 3차전이다. 한국은 역대 전적에서 헝가리에 2승1무12패로 열세를 보이고 있다.양팀이 베스트 전력으로 맞붙은 마지막 대결은 2014년 4월 고양에서 열린 2014 IIHF 아이스하키 세계선수권 디비전1 그룹A 1차전이었는데,한국이 4대7로 졌다.
한편 이번 대회 한국 경기는 SBS스포츠 채널을 통해 TV 중계되고 인터넷과 모바일로는 전 경기가 생중계된다. 자세한 중계 일정은 대한아이스하키협회 홈페이지와 페이스북을 통해 공지될 예정이다.
임정택 기자 lim1s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