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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러서지 않고 싸웠다.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2위에 빛나는 러시아와의 2연전. 평창동계올림픽을 대비해 관동아이스하키센터와 함께 국내 최초로 건립된 강릉아이스하키센터 개장 기념으로 치러졌다.
한국은 세계랭킹 23위다. 최근 급성장을 하고 있지만 러시아에 비해 전력이 약하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위기를 맞았다. 3분23초 에릭 리건이 2분 퇴장을 당했다. 1명 수적 열세에 처한 파워 플레이, 잘 이겨냈다. 실점없이 1피리어드를 1-1로 마쳤다.
이어진 2피리어드, 러시아가 공세를 펼쳤다. 한국은 수비를 다지고 역습을 노렸다. 적중했다. 2피리어드 15분27초 성우재가 마이크 라자, 이용준의 어시스트를 받아 역전골을 터뜨렸다. 한국이 2-1로 앞섰다.
하지만 미소도 잠시, 2피리어드 8분45초 콘스탄틴 오쿨로프에게 실점을 내준 뒤 6분27초 추가실점을 헌납하면서 2-3으로 뒤집혔다. 한국은 4분56초 러시아 오쿨로프의 2분 퇴장으로 수적 우위를 점했지만 골 맛을 보지 못했다.
백 감독은 3피리어드 시작과 동시에 골리 맷 달튼을 불러들이고 황현호를 투입했다. 한국은 천천히 공을 돌리며 기회를 엿봤다.
서서히 템포를 끌어올렸다. 퍽은 한국과 러시아 진영을 빠르게 오갔다. 팽팽했다. 아쉽게 실점했다. 3피리어드 13분27초 빅토르 코마로프에게 골을 내줬다. 2-4로 뒤쳐졌다.
기세가 오른 러시아가 강하게 압박했다. 12분27분 박우상이 2분 퇴장을 당하며 숏핸디드(1명 수적 열세) 상황에 처했다.
숨을 고른 한국은 강력한 포어 체킹(전방 압박)으로 반격에 나섰으나 역부족이었다. 오히려 3피리어드 5분44초 비아셰슬라프 레셴코에게 실점하며 2-5로 벌어졌다.
백지선호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공격을 시도했지만, 러시아의 골문을 열지 못했다. 경기는 2대5 한국의 패배로 막을 내렸다.
강릉=임정택 기자 lim1s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