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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반 위의 마술사' 북미와 아시아 최고의 스케이터들이 강릉에 뜬다.
하뉴를 위협할 선수로는 '미국 남자 싱글의 희망' 네이선 천이 꼽힌다. 천은 지난달 미국선수권대회에서 318.47점을 받으며 300점을 돌파했다. 주목할 것은 구성이다. 천은 쇼트프로그램에서 2차례, 프리스케이팅에서 5차례 4회전 점프를 성공시켰다. 실전에서 7번의 4회전 점프를 성공시킨 것은 천이 처음이다. 기술도 다양했다. 쿼드러플 토루프, 살코, 러츠, 플립까지 4종의 4회전 점프를 모두 뛰었다. 아직 기술점수(TES)에 비해 예술점수(PCS)가 낮지만 최근의 성장세라면 1년 뒤에는 하뉴를 위협하기에 충분하다.
이 밖에 역대 최고 난도인 쿼드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을 자랑하는 중국의 진보양, 4대륙 2연패를 노리는 패트릭 챈(캐나다), 소치올림픽 동메달리스트 데니스 텐(카자흐스탄)도 주목해야 할 스타다.
메달 가능성은 높지 않지만 평창올림픽을 앞둔 한국 선수들의 수준도 가늠해볼 수 있다. 김진서(한국체대) 이준형(단국대) 이시형(판곡고)이 남자 싱글에 출전하고, 최다빈(수리고) 김나현(과천고) 손서현(세화여고)이 여자싱글에 나선다.
이번 4대륙 대회는 평창동계올림픽 피겨 종목의 테스트이벤트로 치러진다. 실제로 1년 뒤 올림픽 경기가 치러질 강릉아이스아레나의 빙질과 시설도 점검하는 절호의 기회다. 4대륙 대회에 출전하는 선수들은 13일부터 인천공항과 김포공항을 통해 차례로 입국해 14일부터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시작되는 공식 훈련에 나선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