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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카오슝에서 열리고 있는 2015 세계롤러스피드스케이팅선수권대회에 출전한 한국 대표팀의 유가람 선수가 지난 20일 저녁 7시(현지시각)에 치러진 로드 P10,000m 종목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유가람 선수는 이날 대회에서 막판까지 한국과 치열한 경쟁을 벌인 프랑스와 대만 선수들을 제치고 가장 높은 점수를 따내 1위를 차지하는데 성공했다.
결국 프랑스 선수가 1등으로 골인했고 한국의 유가람 선수는 2등으로 들어왔지만, 초중반 레이스에서 포인트를 많이 획득함으로 인해 금메달을 차지했다.
이번 유가람 선수의 금메달은 한국 대표팀 감독·코치진의 '작전승리'라는 분석도 나왔다.
전날 경기도중 부상당한 이번 대회 트랙 EP10,000m 금메달리스트 우효숙 선수가 정상적인 컨디션을 유지할 수 없다는 판단에 따라 상대 선수들을 혼란스럽게 하는 페이스메이커 역할의 임무를 맡긴 것이다.
결국 이 작전은 적중했다. 대표팀의 맏언니인 우효숙 선수가 동생인 유가람 선수를 지켜내기 위해 후방에서 다른 나라 선수들을 디펜스하는 역할을 성공적으로 수행함에 따라 유가람 선수가 끝까지 선두를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이다.
우효숙, 유가람 선수는 환상의 호흡을 보여주며, EP10,000 금·은메달, E15,000 은·동메달, 로드 P10,000m 금메달을 수확해서 한국이 종합 2위를 유지하고 있는데 가장 큰 공을 세운 선수들이다.
국제롤러경기연맹(FIRS) 집행위원으로 활동 중인 대한롤러경기연맹 유준상 회장은 "유가람 선수는 한국 대표팀의 '장거리 여왕' 우효숙 선수의 뒤를 잇는 가장 촉망받는 선수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한편, 한국은 금 7, 은 6, 동 7개를 차지하며 콜롬비아에 이어 종합순위에서 2위를 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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