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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연재 소피아W 첫날 5위,'U대회 그녀들'과 3위 전쟁

전영지 기자

기사입력 2015-08-15 03:11 | 최종수정 2015-08-15 03:12


안나 리자티노바, 손연재, 멜리티나 스타니우타 사진제공=광주유니버시아드조직위

'리듬체조 요정' 손연재(21·연세대)가 소피아 던디월드컵 개인종합 중간순위 5위를 달리고 있다.

손연재는 14일 밤(한국시각) 불가리아 소피아에서 열린 국제체조연맹(FIG) 던디월드컵 후프에서 18.200점으로 4위, 볼에서 18.100점으로 5위, 2종목 합산 개인종합 중간합계 36.300점으로 5위를 달렸다. 두 종목 모두 상위 8위까지 진출하는 종목별 결선에 진출했다.

'러시아 투톱' 야나 쿠드랍체바와 마르가리타 마문이 치열한 선두 경쟁을 펼치는 가운데, 손연재는 '동구권 에이스' 멜리티나 스타니우타(벨라루스), 안나 리자티노바(우크라이나)와 치열한 3위 전쟁을 펼치고 있다. 손연재는 지난달 '안방' 광주유니버시아드에서 '라이벌' 스타니우타, 리자티노바를 누르고 사상 첫 개인종합 금메달을 목에 걸었었다. 한달여 만의 리턴매치는 더욱 뜨거워졌다. 7~9일까지 열린 헝가리 부다페스트월드컵에선 쿠드랍체바가 개인종합 1위, 마르가리타 마문이 2위, 멜리티나 스타니우타가 3위에 올랐었다. 안나 리자티노바는 개인종합 5위를 기록했다. 손연재는 이 대회에 출전하지 않았다.

소피아 던디월드컵 첫날, 러시아 에이스들은 '19점대'를 찍으며 절대적, 압도적인 실력을 과시했다. 중간합계 1위 쿠드랍체바는 후프, 볼 2종목에서 모두 19.200점을 받아들었다. 마문은 후프에서 19.000점, 볼에서 18.850점을 기록했다. 개인종합 중간합계 3위 스타니우타는 후프 18.400점, 볼 18.450점을 찍었다. 중간합계 4위 리자티노바는 후프는 손연재와 나란히 18.200점, 볼은 손연재보다 0.050점 높은 18.150점을 받았다. 5위 손연재와 3위 스타니우타의 점수차는 0.550점, 4위 리자티노바와의 점수차는 0.050점에 불과하다. 그야말로 '박빙'이다.

스타니우타, 리자티노바, 손연재의 점수대는 모두 18점대 초반대다. 세계선수권, 월드컵 시리즈와는 달리 올림픽에는 종목별 메달이 없다. 개인종합 메달만이 존재한다. 손연재가 런던올림픽 '톱5'를 넘어 대한민국 리듬체조 사상 첫 올림픽 메달을 목에 걸기 위해서는 스타니우타, 리자티노바와의 경쟁을 이겨내야 한다. 실수 한번, 0.1점이 메달의 운명을 가르는 첨예한 리듬체조 종목에서 '이기는 습관'은 중요하다. 매 대회 흔들림없는 '클린' 연기로, 18점대 중후반 점수를 확보해야만 한다. 손연재가 광주유니버시아드 직전 인터뷰에서 "18.500점대 점수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힌 이유다. 리우올림픽을 1년 앞둔 시점, 올림픽 본선행 티켓이 결정되는 9월 슈투트가르트세계선수권을 앞두고 신경전이 고조되고 있다. 기선 제압이 필요하다.

손연재는 15일 오후 5시40분(한국시각) 곤봉, 리본 종목에 나선다. 이 경기 결과에 따라 4종목 성적을 합산, 개인종합 메달색이 결정된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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