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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김혜성이 지난 2일(이하 한국시각) LA 다저스 공식 행사에 첫 등장함으로써 본격적인 빅리거 행보에 들어갔다.
김하성은 "오늘 만난 모든 팬들이 '웰컴'이라고 말해주셨다. 많은 팬이 응원해 주셔서 정말 기쁘고 감사드린다"며 "다저스는 세계 최고의 팀이다. 내가 원래 좋아하는 팀이기도 하다. 슈퍼스타들이 많은 팀이고, 그래서 그들을 알게 돼 정말 영광이다. 그들의 기준에 맞게 열심히 하겠다"고 입단 소감을 나타냈다.
따로 마련된 현지 매체들과 인터뷰에서는 "내 이름은 김혜성(Hye Seong Kim)"이라면서 영어 철자로 소개한 뒤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이 행사에 참가해 영광이다. 최고의 팀에 왔으니 다저스가 또 우승하기를 바란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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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WBC에서 함께 뛰었던 토미 에드먼은 "2023년 몇 주 동안 김혜성과 뛸 기회가 있었는데 즐거웠던 기억이 있다. 그래서 기쁘다. 정말 열심히 하는 선수이고 제대로 경기를 한다. 팀이 이기기 위해 필요한 게 뭐든 다 할 것 같다. 그와 다시 만나 기쁘다"며 환영했다.
김하성은 지난 1월 4일 다저스와 3년 1250만달러, 2년 구단 옵션을 포함해 최대 5년간 2200만달러의 조건에 계약했다. 당시 현지 매체들은 김혜성을 내야 전포지션을 소화하는 유틸리티 플레이어로 지목했으나, 며칠 지나지 않아 다저스가 주전 2루수 개빈 럭스를 신시내티 레즈로 트레이드하면서 김혜성이 단번에 2루수 후보로 떠올랐다.
현지 통계전문 팬그래프스는 김혜성이 올시즌 개막전에 9번 2루수로 선발출전한다고 예상하기도 했다. 김혜성이 3년간 받는 사치세 부과 기준 평균연봉(AAV)은 417만달러로 팀내 20위에 해당한다. 주전들만 따졌을 때는 물론 김혜성이 최하위다.
포수 윌 스미스가 1224만달러, 1루수 프레디 프리먼이 2700만달러, 3루수 맥스 먼시가 1200만달러, 유격수 무키 베츠가 3041만달러이고, 좌익수 마이클 콘포토가 1700만달러, 중견수 토미 에드먼은 1327만달러, 우익수 테오스카 에르난데스는 1936만달러, 그리고 지명타자 오타니가 4610만달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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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내부 FA였던 거포 외야수 테오스카 에르나데스(3년 6600만달러), 불펜 핵심인 블레이크 트라이넨(2년 2200만달러)을 모두 붙잡았다. 여기에 김혜성도 가세한 것이다.
지난해와 비교해 로스터가 더욱 풍성해지고 두터워졌다. 올해 페이롤과 사치세는 모두 역대 최고인 3억9000만달러, 1억3000만달러로 추산되고 있다.
다저스는 3월 18~19일 일본 도쿄에서 시카고 컵스와 개막시리즈를 치른다. 작년 서울시리즈로 시즌을 열었던 다저스는 2년 연속 아시아 투어 일정으로 스프링트레이닝 기간이 축소됐다. 김혜성은 도쿄돔서 컵스를 상대로 메이저리그 데뷔전을 치를 가능성이 현재로선 매우 높다.
그에 앞서 김혜성은 오는 16일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캐멀백랜치에서 스프링트레이닝에 들어가며 본격적인 적응 훈련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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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