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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듬체조 요정' 손연재(21·연세대) 광주유니버시아드(이하 광주U대회)에서 완벽한 첫 스타트를 끊었다.
일단 첫 종목에서 리자티노바, 스타니우타를 누르고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마지막으로 나선 러시아 에이스 마리아 티토바가 17.450점에 그치며 볼 종목 예선 1위에 올랐다. 13일 종목별 결선에서 메달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이어진 후프 연기에서도 믿을 수 없이 침착했다. 초반 후프를 잡는 동작에서 살짝 미끄러지긴 했지만 이후 완벽한 연기를 펼치며 18.000점을 받았다. 후프는 시니어 6년차 손연재의 전통적인 강세 종목이다. 지난해 터키 이즈미르세계선수권에서도 사상 첫 동메달은 이 종목에서 나왔다. 올 시즌 이스라엘 피아니스트 다니엘 아드니의 클래식 연주곡 '코니시 랩소디(Cornish Rhapsody)'의 감미로운 피아노 선율을 후프 테마로 선택했다. 몸으로 후프를 통과하는 마스터리, 푸에테피봇 11회전으로 우아함을 극대화했다. 지난 3월28일 올시즌 첫 출전한 국제체조연맹(FIG) 리스본월드컵에서 18.150점으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5월 24일 타슈켄트월드컵에서도 18.200점으로 '러시아 최강' 마르가리타 마문(19.100점), 알렉산드라 솔다토바 (18.750점)에 이어 동메달을 따냈다. 스스로도 지난 8일 귀국 기자회견에서 "후프, 리본은 자신있는 종목"이라고 말했다. 인천아시안게임, 제천아시아선수권에 이어 '안방불패'를 이어갔다. 손연재는 12일 오후 이어지는 개인종합 곤봉-리본 종목에서 첫 메달에 도전한다.
광주=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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