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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세계선수권의 목표는 감동과 투혼이다. 팬들에게 감동을 주는 경기를 하겠다."
주세혁은 '슈퍼파워' 마롱을 괴롭힐 수 있는 세계에서 몇 안되는 선수다. 2007년 자그레브 대회때 마롱을 16강에서 4대2로 이겼고, 2009년 중국과의 월드팀 챌린지에서도 마롱을 3대1로 이겼다. 2012년 헝가리오픈 결승에서는 마롱에게 3대4로 아쉽게 졌다. 마지막 개인전 무대에서도 주세혁은 감동의 플레이, 투혼의 랠리로 기대에 부응했다.
이날 믹스트존에서 주세혁에게 국제탁구연맹(ITTF) '두바이 스타포인트 어워드' 상패가 전달됐다. 지난해 도쿄세계선수권 단체전 8강 대만 에이스 추앙치유엔과 17번의 불꽃 랠리 끝에 승리하는 장면은 ITTF가 선정한 2014년 최고의 랠리로 꼽혔다. 주세혁은 스타포인트 어워드 수상자로 결정됐지만 두바이 시상식에는 참석하지 못했다. 이날 뒤늦게 상패가 주인에게 배달됐다.
'월드 핑퐁스타' 주세혁을 향한 중국 탁구팬들과 현장 자원봉사자들의 사인공세가 끊임없이 이어졌다. 지난 15년간 묵묵히 세계 정상권을 유지해온 세계 최고의 수비수는 안에서보다 밖에서 더 빛나는 별이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