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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하이원 결승 진출 놓고 라이벌 PO 대결

김성원 기자

기사입력 2015-03-04 11:41 | 최종수정 2015-03-04 11:44



2014~2015 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 4강 플레이오프(PO)에서 한국 팀간 라이벌전이 성사됐다.

정규리그 5위를 차지한 하이원은 3일 일본 도마코마이에서 열린 준플레이오프(3전 2선승제) 3차전 원정 경기에서 정규리그 4위 팀 오지 이글스(일본)를 5대2로 격파, 정규리그 우승 팀 안양 한라와 4강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에서 맞붙는다. 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 4강 플레이오프 대진은 한라-하이원, 도호쿠 프리블레이즈(일본)-사할린(러시아)로 확정됐다.

4강에 한국 팀이 2개나 올랐다는 점을 주목할 만 하다. 한국인으로서 처음인 김기성(안양 한라)의 정규리그 MVP 수상에 이어 한라와 하이원의 4강 맞대결은 아시아리그의 절대강자로 군림하던 일본의 독주 시대가 막을 내리고 한국이 새로운 중심축으로 떠오르고 있음을 확인시키는 결과다.

한라와 하이원의 대결은 7일 오후 5시 안양 아이스링크에서 막을 올리고 8일과 10일 같은 장소에서 2~3차전이 열린다. 4~5차전은 14일과 15일 장소를 고양 어울림누리링크로 옮겨 펼쳐진다.

두 팀은 역대 아시아리그 플레이오프에서 3승3패로 팽팽히 맞서고 있다. 올시즌은 또 다르다. 안양 한라가 4승 1연장패 1패로 압도적인 우위를 보이고 있다. 한라는 꾸준한 페이스로 승점 99점을 따내 통산 세 번째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한 반면, 하이원은 시즌 중반까지 심한 기복을 보이며 고전한 끝에 5위로 플레이오프행 막차를 탔다.

한라는 전력의 두터움에서 하이원에 앞선다. 4개 라인이 모두 '지뢰밭'이다. 정규리그 MVP 김기성(30)과 어시스트왕 브락 라던스키(32), 대형공격수 마이크 테스트위드(28)로 구성된 1라인의 파괴력이 으뜸이지만 박우상(30) 김원중(31) 이용준(30) 안진휘(24) 신상훈(22) 등 위력적인 공격수들이 전 라인에 걸쳐 포진해있다. 어떤 라인에서 누가 터질지 모른다.

가용자원이 풍부해 체력적인 면에서도 유리하다. 정규리그에서 부상자가 끊이지 않았지만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베테랑 수비수 김현수, 파이팅이 좋은 박태환 등이 부상에서 복귀해 전력이 더욱 두터워졌다.

하이원은 전체적인 전력의 두께에서는 한라에 미치지 못한다. 그러나 외국인 선수들의 존재가 위력적이다. 지난해 마이클 스위프트(F)와 브라이언 영(D)이 대한민국 국적을 취득함에 따라 하이원은 올 시즌을 앞두고 라이언 탕(F), 마이크 라자(F), 에릭 리건(D)을 새로 영입했다. 공격수 3명, 수비수가 2명으로 이들은 승부를 가르는 파워플레이(상대 페널티로 인한 수적 우세)와 페널티킬(우리 페널티로 인한 수적) 상황에서 전원이 투입될 수 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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