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테네올림픽 남자단식 금메달리스트 유승민(32·삼성생명)이 인천아시안게임 남자탁구 대표팀 코치에 선임됐다.
대한탁구협회는 2일 보도자료를 통해 '아테네올림픽 남자 단식 챔피언 유승민을 남자 코치로 선임했다. 이로써 인천아시안게임 남자탁구 대표팀은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출신 감독(유남규,서울 올림픽 단식 금), 코치가 맡게 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2012년 런던올림픽 남자단체전 은메달 이후 독일 프로팀에서 활약하다 지난 5월 귀국한 유승민은 국제탁구 행정가의 꿈을 이루기 위해 8월 미국 유학을 준비중이었으나, 협회의 요청으로 아시안게임 코칭스태프에 전격 합류했다. 유승민 신임 남자대표팀 코치는 "갑작스럽게 대표코치로 선임되어 고민도 했지만 최근 침체된 한국 탁구를 위해 작은 힘이나마 보태야 한다는 생각에 유학을 미루게 됐다"고 배경을 전했다. 유 코치는 "현역 은퇴 후 곧바로 코치가 됐지만 아직 생생한 현장 경험이 대표팀에 오히려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현재 대표팀은 세계선수권 대회의 부진으로 잃어버린 자신감을 되찾는 것이 가장 시급하다. 잘 아는 선수들인 만큼 형님 리더십을 발휘해 다독여 나갈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협회는 또 아시안게임 남녀부 5명의 엔트리중 남은 한 자리에 왼손 펜홀더 이정우(울산시탁구협회)와 이은희(단양군청)을 추천했다. 전영지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