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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3000m 계주 금메달에 쇼트트랙대표팀이 한창 밝아졌다. 웃음꽃이 넘쳐났다.
남자는 500m에서 처음이자 마지막 메달을 노린다. 박승희의 남자 이한빈(26·성남시청)과 친동생 박세영(21·단국대)이 8강에 진출해 있다. 이한빈은 "컨디션이 가장 괜찮다. 기록이 생갭다 잘 나오고 있다. 금메달이 없어서 여자선수들도 침울했는데 이젠 완전히 상승세"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그리고 "500m는 가장 변수가 많은 종목이다. 장담을 할 수 없을 것 같다.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박승희의 금메달에 대해서는 수줍게 말을 꺼냈다. 그는 "여자선수들이 어제 메달 세리머니로 늦게 들어와 못만났다. 문자로 '고생많았다. 마음편히 남은 경기 잘하라'고 보냈다. 4년 전 안좋은 일이 있었는데 그동안 마음고생이 심했다. 보상을 받은 것은 것 같다"고 했다. 박승희는 4년 전 밴쿠버 대회 당시 고등학교 2학년 때였다. 조해리(28·고양시청) 이은별(23) 김민정(28) 등 언니들과 함께한 3000m 계주에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하지만 석연찮은 심판 판정으로 실격했다. 중국에 금메달을 빼앗겼다. 예기치 못한 악몽에 모두가 눈물을 쏟았다. 이한빈은 또 "승희는 잘했는데 난 부진했다. 나도 더 잘 할수 있도록 하겠다"며 웃었다.
최광복 코치도 미소를 찾았다. 그는 "경기가 길어져 마지막 체력을 써야된다. 체력이 고갈된 만큼 정신력이 관건이다. 메달은 하늘이 주시는 시나리오다. 우리는 최선을 다할 뿐"이라고 했다.
쇼트트랙대표팀이 활력을 되찾았다.
소치(러시아)=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