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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치]빅토르 안-한국마저 꺾은 해믈린 "최고의 업적"

하성룡 기자

기사입력 2014-02-11 07:27


10일 오후(한국시간) 2014 소치 동계올림픽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남자 쇼트트랙 1500m 경기가 열렸다. 결승전에서 러시아 빅토르안이 3위로 들어오고 있다.
한국은 이번 소치 올림픽에 아이스하키를 제외한 6개 종목에 동계 올림픽 사상 최대 규모인 선수 71명을 파견했다. 임원 49명을 포함한 선수단 규모도 120명으로 역대 최대. 역대 최대 규모의 선수단을 파견하는 한국은 메달 12개(금 4개·은 5개·동 3개)를 수확, 2006년 토리노·2010년 밴쿠버 대회에 이어 3회 연속 종합 10위권 내에 이름을 올리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소치(러시아)= 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 2014.02.10.

한국 남자 쇼트트랙에는 아쉬운 밤이었다. 그러나 캐나나 쇼트트랙의 간판 스타 찰스 해믈린에게는 최고의 날이었다.

소치동계올림픽 남자 쇼트트랙 1500m에서 금메달을 따낸 해믈린이 "내가 꿈꿔왔던 최고의 업적"이라며 금메달의 기쁨을 드러냈다.

해믈린이 10일(한국시각) 러시아 소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팰리스에서 벌어진 1500m 결선에서 2분14초985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중국의 한 티안유가 2분15초055로 2위, 러시아의 빅토르 안(한국명 안현수)이 2분15초062로 동메달을 따냈다. 그러나 순위권에 태극전사들은 없었다. 유일하게 결선에 진출한 이한빈(26·성남시청)이 2분16초466의 기록으로 6위에 머물렀다.

강력한 우승 후보였던 빅토르 안을 꺾고 자신의 취약 종목인 1500m에서 생애 첫 올림픽 금메달을 따낸 해믈린에게 의미깊은 선물이다. 해믈린은 경기 후 캐나다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1500m가 약점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하지만 무엇이 잘못됐는지 파악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했고 마침내 그날이 왔다. 1500m 금메달은 내가 꿈꿔왔던 최고의 업적"이라며 기쁨을 만끽했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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