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소치]모태범의 의미있었던 2연패 도전

이건 기자

기사입력 2014-02-11 07:11


10일 오후(한국시간) 2014 소치 동계올림픽 아들레르 아레나 스케이팅 센터에서 남자 스피드 스케이팅 500m 2차 시기 경기가 열렸다. 1,2차 시기 합계 4등을 차지한 한국 모태범이 트랙을 돌고 있다.
한국은 이번 소치 올림픽에 아이스하키를 제외한 6개 종목에 동계 올림픽 사상 최대 규모인 선수 71명을 파견했다. 임원 49명을 포함한 선수단 규모도 120명으로 역대 최대. 역대 최대 규모의 선수단을 파견하는 한국은 메달 12개(금 4개·은 5개·동 3개)를 수확, 2006년 토리노·2010년 밴쿠버 대회에 이어 3회 연속 종합 10위권 내에 이름을 올리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소치(러시아)= 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 2014.02.10.

의미있는 도전이었다. 모태범이 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500m 2연패에는 실패했지만 도전 자체로도 충분한 의미가 있었다. 그만큼 어려운 종목이기 때문이다.

500m는 100분의 1초를 다툰다. 그만큼 경기 당일 컨디션이나 변수에 큰 영향을 받는다. 때문에 남자 500m에서는 최근 2연패 한 선수가 없다. 1988년 캘거리 대회와 1992년 알베르빌 대회에서 2연패를 달성한 우-옌스 메이(독일) 이후 22년째 매대회 우승자가 바뀌고 있다. 그뿐만이 아니다.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대회 이후 4차례 대회에서의 메달리스트들도 다 다르다. 그만큼 선수들의 경쟁이 치열하다는 것이다. 때문에 모태범의 4위는 대단한 기록이 아닐 수 없다.

여자 500m는 이야기가 살짝 달라진다. 매 대회마다 절대 강자가 등장했다. 미국의 보니 블레어의 경우에는 1988년 캘거리, 1992년 알베르빌, 1994년 릴레함메르 대회에서 모두 금메달을 따냈다. 1998년 나가노와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대회에서는 캐나다의 카트리나 르 메이 도안이 2연패를 달성했다. 현재 이상화의 2연패 가능성도 상당히 높다. 이상화는 올시즌 세계신기록을 포함해 월드컵 시리즈 출전 전경기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