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하정은 30일 부산 강서체육공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제67회 전국남녀탁구종합선수권 단식 결승에서 전지희(포스코에너지)를 4대0으로 완파했다. 2009-2010년 이 대회를 2연패했던 석하정이 3년만에 금메달을 탈환했다. 전날 대한항공 단체전 우승과 함께 2관왕에 올랐다. 여자복식에서 정상에 오른 '귀화 후배' 전지희와의 맞대결은 예상외로 싱겁게 끝났다. 3년 연속 결승에 오르고도 끝내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한 전지희는 눈물을 쏟았다.
사진제공=월간탁구 안성호 기자
석하정은 "보기에는 쉽게 보였을지 모르지만, 한포인트 한포인트 절대 쉽지 않은 경기였다"고 결승전을 되돌아봤다. "전지희의 박자와 구질, 회전량이 상당히 까다롭다. 이기기 위한 작전을 단단히 준비해서 나왔다. 예상했던 볼들이 들어와서 작전이 잘 들어맞았다"고 승리요인을 분석했다. 후배 전지희를 향해 따뜻한 위로의 말도 전했다. "지희는 아직 어려서, 기회가 많다. 한걸음 한걸음 앞으로 나가다보면 틀림없이 기회가 올 것이고 앞으로 더 잘할 것"이라며 웃었다. 인천아시안게임을 앞두고 "결과보다는 과정에 충실하겠다"고 전제했다. "아시안게임에 나가게 된다면 단체전 결승진출, 개인단식 메달, 복식 금메달을 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단단한 각오을 밝혔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