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명 상무가 기적을 썼다.
변선욱 대명 상무 감독이 들고 나선 카드는 '경제적인 하키'와 '팀워크'였다. 변 감독은 선수단에게 몸싸움을 최대한 피하라고 주문했다. 패스나 슈팅 타이밍을 조금이라도 늦게 가져가면 보디 체크 등 몸싸움을 당할 수 밖에 없다. 몸싸움이 많아질 수록 체력적인 부담이 커질 수 밖에 없다. 여기에 잘 짜여진 팀워크도 한 몫했다. 대명 상무는 주축 대부분이 전현 아이스하키대표 선수들이다. 대학시절부터 손발을 맞추어왔다. 눈빛만 봐도 동료 선수들이 어디로 움직이는지를 알 정도였다. 변 감독은 "체력적인 부담은 있었지만 선수들의 능력과 팀워크가 좋아 큰 어려움은 없었다"고 말했다. 주포 김기성 역시 "선수가 부족하지만 끈끈한 팀워크 덕분에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기뻐했다.
대명 상무의 다음 목표는 아시아리그 플레이오프 진출이다. 현재 대명 상무는 승점39로 3위를 달리고 있다. 4위까지 플레이오프에 나설 수 있다. 변 감독은 "안양 한라와 하이원 그리고 우리팀간의 경쟁이 될 것으로 보인다"며 "플레이오프에 나서서 좋은 소식을 전하겠다"고 말했다. 김기성도 "플레이오프는 단기전이다. 플레이오프만 간다면 그 이후도 자신있다"고 했다.
한편, 대명 상무의 수비수 김현수가 대회 MVP의 영예를 안았다. 준결승과 결승전에서 5포인트를 올린 박우상과 김기성이 포인트상을 공동 수상했다. 우수 선수에는 브라이언 영(하이원), 3위팀에게 주는 미기상은 황현호(안양 한라)가 차지했다. 변 감독은 지도자상을 받았다.
목동=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
◇제68회 전국종합 아이스하키 선수권대회 결승(2일)
대명 상무 4-2 하이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