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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호-장미란-손연재,절친 박태환 응원'그들의 의리'

전영지 기자

기사입력 2013-06-21 09:09



'박태환 화이팅! TH. PARK 화이팅!'

'400m의 레전드' 박태환(24·인천시청)의 절친 선수들이 박태환이 직접 만든 스포츠 브랜드 'TH. PARK(티에이치박)' 론칭을 축하하고 나섰다.

박태환은 스포츠 패셔니스타다. 수영 다음으로 패션, 인테리어 등에 관심이 많다. '패션 브랜드 론칭'은 머릿속에 그려온 수많은 꿈 가운데 하나였다. 브랜드 로고도 직접 디자인했다. 이미 지난해 런던올림픽 때 수영모, 유니폼, 스포츠백 등에 부착했던 바로 그 로고다. '태환'의 이니셜 'TH'에 행운과 비상을 상징하는 독수리 날개를 달았다. 스포츠 후원사 대신 이제 자신의 브랜드를 입는다. 국내 스포츠스타로는 첫 시도다.

지난해 런던올림픽 '실격 해프닝' 속에 2개의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올림픽 직후인 지난해 9월 SK텔레콤과의 4년 후원 계약이 만료됐다. 대한수영연맹의 포상금 미지급 문제가 불거지며 팬들의 분노는 극에 달했다. 기업, 연맹은 외면했지만, 그럴수록 팬들의 사랑은 커졌다. 지난 5월 휠라코리아와의 계약이 종료됐다. 오랫동안 고민해왔던 자신의 브랜드를 론칭하기로 결정했다. 수영복을 중심으로, 기능성 스포츠웨어를 선보인다. 박태환은 이달 초 출연한 SBS 예능프로그램 '힐링캠프'에서 "26~28세까지는 성적을 낼 수 있다. 브라질올림픽 이후에도, 금메달을 못따더라도 할 수 있는 만큼, 열정이 없어질 때까지 하고 싶다"고 말했다. "후원이 없다고 운동을 멈출 순 없다"고 했다. 마냥 앉아서 기다리지 않았다. 자신의 길을 스스로 열어갔다. 이제 자신이 직접 디자인한 옷을 입는다. 박태환과 마음이 통한 형원인터내셔널 스페셜리스트들이 제작에 나섰다. 바이어 품평회도 가졌다. 비용, 유통 문제 등으로 인해 일단 오프라인 숍은 미뤄뒀다. 'TH. PARK'으로 얻는 수익의 일부를 수영 꿈나무를 위해 쓸 예정이다. 인천시청 입단 당시 설립하기로 한 '박태환 재단'의 재원으로 활용된다. 인천아시안게임 수영경기가 열릴 경기장은 이미 '문학 박태환 수영장'으로 명명됐다. 박태환은 '박태환 수영장'에서 직접 키즈 훈련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박태환 재단'을 통해 꿈나무 선수들을 육성, 지원할 꿈을 갖고 있다.

박태환 브랜드 출시를 앞두고 '야구 레전드' 박찬호, '여자역도 레전드' 장미란, '리듬체조 요정' 손연재 등 내로라하는 선후배 스타플레이어들이 지원사격에 나섰다. 각자의 위치에서 최고의 위치에 오른 스타들이 진심어린 영상응원 메시지를 보냈다. 막역한 우정, 진한 의리를 보여줬다. 박태환의 브랜드 'TH. PARK'은 24일 오후 7시30분 롯데홈쇼핑에서 첫선을 보인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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