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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배 본선, 10일 강릉서 개막

나성률 기자

기사입력 2013-06-03 16:43


열여덟 번째 LG배 우승컵의 주인공은 누구일까?

제18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 본선 32강과 16강전이 오는 10일과 12일 강원도 강릉시 라카이 샌드파인리조트에서 열린다.

6년 만의 우승 탈환이라는 숙제를 떠안은 한국은 14명의 태극전사가 본선에 출격한다.

지난 4월 23일 막을 내린 통합예선에서 한국은 8장의 본선 티켓을 획득하며 시드자 6명을 포함해 모두 14명이 출사표를 올렸다.

한국은 시드로 본선에 직행한 이세돌 박정환 김지석 박영훈 조한승 9단(이상 시드)과 예선 관문을 통과한 이창호 최철한 강동윤 목진석 홍성지 안조영 9단, 안형준 3단, 김성진 2단이 본선 무대에 합류했다.

지난 대회 준우승으로 시드를 받은 원성진 9단이 군 복무 관계로 대회 참가가 힘들어지면서 이영구 9단이 잔여시드 대상자로 본선에 합류하는 행운을 잡았다. 주최사와 한국기원의 협의로 본선행 마지막 티켓의 행운을 잡은 이9단은 LG배 국가시드 추천의 근거가 됐던 4월 랭킹에서 본선 진출자를 제외한 한국기원 소속 기사 중 가장 높은 순위인 10위를 기록했었다.

한국은 통산 세 번째 우승에 도전장을 던진 랭킹 1위 이세돌 9단과 상위 랭커들인 박정환?김지석?최철한?강동윤 9단의 활약에 기대를 걸고 있다. 또한 18년 연속 출전하며 대회 통산 다섯 번째 우승에 도전하는 이창호 9단의 선전 여부도 관심사.

한편 대회 6연패에 도전하는 중국은 통합예선에서 한국과 마찬가지로 8장의 티켓을 거머쥐는 등 모두 13명이 본선에 나선다.


중국은 전기 대회 우승자인 스웨 9단을 비롯해 대회 세 번째 우승에 도전하는 구리 9단과 천야오예 저우루이양 판팅위 9단이 시드를 받았고 리저 6단, 퉈자시 장타오 궈위정 3단, 샤천쿤 한이저우 리친청 2단, 셰얼하오 초단이 예선 관문을 뚫었다. 특히 본선에 참가하는 15명 중 90년 이후 출생자인 '90후'가 10명이나 돼 성공적인 세대교체를 알린 바 있다. '90후' 10명 중 95년 이후에 태어난 '95후'도 4명(판팅위-96년, 한이저우-97년, 셰얼하오-98년, 리친청-98년)이나 된다. 반면 이번 대회에 출전하는 한국 선수단 중에서는 93년생인 박정환 9단만이 유일한 90년대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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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선수 중 만15세로 최연소인 리친청 2단은 지난해 2월 제4회 비씨카드배 월드 바둑챔피언십에서 만13세 4개월(4881일) 만에 본선에 올라 최연소 세계대회 본선 진출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역시 만 15세인 셰얼하오 초단은 지난해 3월 제1회 바이링배 세계바둑오픈전에서 만13세 6개월(최연소 3위 기록) 만에 세계대회 본선에 처음 진출한 후 4강까지 오른 중국 바둑의 차세대 기수들이다.

이 대회 통산 7회 우승으로 주최국 한국과 동일한 우승 횟수를 기록 중인 중국은 13회부터 17회 대회까지 5년 연속 우승하며 단일 국제기전 최다 연패의 기록을 LG배에서 세워 나가고 있다. 세계대회 최다 연패 신기록은 한국이 98년부터 2007년까지 후지쓰배에서 작성한 10연패다.

일본은 시드를 받은 이야마, 유타 다카오, 신지 하네, 나오키 고노 린 9단 등 4명이 출전한다. 자국 내 메이저 타이틀 6개를 동시에 석권하는 대기록을 달성하기도 했던 이야마 유타 9단과 바둑국가대표팀인 '고고재팬' 결성 후 첫 세계기전에 나서는 일본이 어느 정도의 성적을 올릴 수 있을 지 주목된다. 대만은 샤오정하오 8단이 시드를 받아 11회 대회에서 정상에 오른 저우쥔쉰 9단의 우승 재현에 나선다.

본선 32강전에 앞서 9일 오후 5시 30분부터는 전야제와 대진 추첨식이 개최된다. 본선 8강과 4강전은 11월 11일과 13일 열리며 대망의 결승3번기는 내년 2월 10일부터 속개될 예정이다.

조선일보사가 주최하고 (주)LG가 후원하는 총규모 13억원의 제18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의 우승상금은 3억원이며 준우승 상금은 1억원이다.
나성률 기자 nas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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