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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젠퀴스트, 영국 실버스톤 FIA F3 시즌 `첫 승 신고`

홍민기 기자

기사입력 2013-04-17 18:33



펠릭스 로젠퀴스트가 지난 14일 영국 실버스톤(1주 5.891km)에서 열린 제3전 FIA F3 레이스2에서 총 17바퀴를 36분 10초 418의 기록으로 주파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2위는 라파엘 마르첼로(18, 이태리), 3위는 루카스 아우어(19, 오스트리아, 이상 프레마 파워)가 차지했다.

이번 경기에서는 출전 명단에 약간의 변동이 있었다. 개막전 레이스2 우승자 파스칼 베어라인(18, 독일, 벤츠)이 DTM 테스트로 불참해 마이클 루이스(22, 미국, 뮈케)가 대신했다. 로메오 페라리스 팀은 미켈라 세루티(26, 이태리) 대신 개리 톰슨(20, 아일랜드)만 투입했다.

레이스는 흐린 날씨 속에서 펼쳐졌다. 출발 신호가 떨어진 가운데, 15그리드의 안토니오 죠비나치(19, 이태리, 더블 알)가 멈춰 섰고 펠릭스 세라엘스(20, 푸에토리코, 포텍)가 피하지 못해 충돌했다. 뒤이어 잔 마덴버러(21, 영국, 칼린)까지 휩쓸리는 상황이 벌어졌다.

2그리드에서 출발한 로젠퀴스트는 쾌조의 스타트로 폴포지션 해리 틴크넬(21, 영국, 칼린)을 1번 코너에서 제치고 선두로 올라섰다. 하지만 스타트 아치 아래의 사고 상황이 정리되지 않아 세이프티카(SC)가 투입됐다.


스타팅 그리드 사고로 인해 투입된 세이프티카가 대열을 이끌고 있다.

선두에서 대열을 이끌고 있는 펠릭스 로젠퀴스트(사진 맨 앞).
SC 철수 후 재스타트에서 로젠퀴스트는 규정을 착각해 대열을 스타트라인까지 유지시키기 위해 속도를 줄였다. 하지만 뒤따르던 틴크넬과 윌리엄 불러(20, 영국, 티스포트)는 이미 출발 신호가 떨어진 것을 간파하고 로젠퀴스트를 추월했다.

그 뒤에서는 스벤 뮐러(21, 독일, 마-콘), 니콜라스 라티피(17, 캐나다, 칼린), 맨스 그렌하겐(19, 스웨덴, 판 아머스푸르트)이 충돌사고로 코스를 벗어났다. 전 F1챔피언 데이먼 힐의 아들 조쉬 힐(22, 영국, 포텍)이 5위까지 올라올 수 있었다.

실수로 선두를 뺏긴 로젠퀴스트는 재탈환을 위한 질주를 시작했다. 로젠퀴스트는 지난 금요일 연습주행에서 가장 빠른 기록으로 1위에 올랐던 만큼 속도에 자신이 있었다.


7바퀴째, 2위 불러의 뒤에 바짝 붙은 로젠퀴스트는 브룩랜즈 코너에서 바깥쪽 라인을 타며 추월하는데 성공했다. 10바퀴째에는 1위 틴크넬을 압박해 같은 코너에서 같은 방법으로 추월했다. 이후 독주체재를 굳힌 로젠퀴스트는 레이스 최대 시간인 35분이 지나면서 가장 먼저 체커기를 통과할 수 있었다.
영국의 해리 틴크넬은 레이스2에서 아쉽게 4위로 내려앉으며 레이스1 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레이스2 영광의 수상자들. 왼쪽부터 2위 라파엘 마르첼로, 1위 펠릭스 로젠퀴스트, 3위 루카스 아우어.
불러는 스핀하면서 시즌 첫 시상대 입성에 실패하고 9위에 머물렀다. 틴크넬은 마르첼로와 아우어에게 잇달아 자리를 내주며 4위로 내려앉았다. 조쉬 힐은 7위로 개인통산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로젠퀴스트는 환상적인 추월로 시즌 첫 승을 거두며 올시즌 챔피언 타이틀에 청신호를 밝혔다. 현재 벤츠의 지원을 받고 있는 벤츠 주니어 드라이버로, 스웨덴 내에서는 1991년 스테판 요한손 이후 10번째 F1 드라이버 탄생을 기대케 하는 재목으로 꼽히고 있다.


레이스1 수상자들. 왼쪽부터 2위 알렉스 린, 1위 해리 틴크넬, 3위 펠릭스 로젠퀴스트.

레이스3 수상자들. 왼쪽 두 번째부터 2위 펠릭스 로젠퀴스트, 1위 라파엘 마르첼로, 3위 알렉스 린.
한편, 앞서 오전에 열린 레이스1에서는 해리 틴크넬이 우승컵을 거머쥐며 자신과 팀에 게 홈경기 우승이라는 영광을 안겼다. 일요일 열린 레이스3에서는 라파엘 마르첼로가 로젠퀴스트를 제치고 시즌 3승째를 거뒀다.

제3전 레이스1~3를 모두 마친 결과, 마르첼로가 106.5점으로 단독 선수를 이어갔다. 세 번의 레이스에서 모두 시상대에 오른 로젠퀴스트가 종합 2위(70점)로 껑충 뛰어올라 본격적인 추격을 시작했다.

FIA F3 유로피안 챔피언십 제3전은 5월 4~5일 독일 호켄하임링(1주 4.574km)에서 DTM 개막전과 함께 개최된다.

/글 강민재(카레이서) www.goformula.com 사진=FIA F3 유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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