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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스하키대표팀 첫 형제 태극전사 2쌍 탄생

김성원 기자

기사입력 2013-03-20 15:33


대한아이스하키협회가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리는 2013년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세계선수권 디비전 1 A그룹 대회에 출전할 최종엔트리를 확정했다.

김기성(상무)-상욱(안양 한라), 신상우(안양 한라)-상훈(연세대) 형제가 나란히 대표팀에 선발됐다. 형제 태극 전사 2쌍이 탄생했다. 세계선수권대회에 두 쌍의 형제가 출전하는 것은 한국 아이스하키 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김기성-상욱 형제는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2011년 디비전 1 A그룹, 지난해 폴란드 크리니카에서 열린 2012년 디비전 1 B그룹 대회에 이어 3회 연속 세계선수권에 나란히 출전한다. 연세대 1학년이었던 2005년 자그레브 디비전 2 A그룹 대회에서 세계선수권에 데뷔한 김기성은 34경기에서 29골 27어시스트를 기록, 한국 아이스하키 통산 세계선수권 최다 포인트를 기록하고 있다. 김상욱은 두 차례의 세계선수권에서 2골-4어시스트를 수확했다.

중동고 시절부터 '신동'으로 명성이 자자했던 신상훈은 형 상우와 함께 태극 마크를 달고 세계선수권에 출전하는 꿈을 이뤘다. 신상훈은 2011년 고교대회 21경기에서 20골 33어시스트를 올리는 괴력을 발휘했고 연세대 1학년이던 지난해에도 팀의 에이스로 활약했다. 지난 1월 열린 2013년 IIHF 주니어 챔피언십(20세 이하) 디비전 2 그룹 대회에서도 5경기에서 9골 5어시스트로 준우승을 이끌었다.

엄현승과 이승엽은 헝가리에서 마지막 투혼을 불사른다. 나이 제한 탓에 지난해 상무 입대가 무산된 이들은 6월까지 군에 입대해야 한다.

대표팀은 태릉선수촌에서 합숙 훈련을 진행하며 4월 5일 결전지인 헝가리 부다페스트로 출국합니다. 세계 랭킹 28위인 한국은 이탈리아(16위), 카자흐스탄(17위), 헝가리(19위), 영국(21위), 일본(22위)을 상대로 2승 이상을 올려 디비전 1 A그룹에 잔류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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