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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임'유남규 탁구대표팀 감독"'차세대'란 말 없다"

전영지 기자

기사입력 2013-03-08 16:04 | 최종수정 2013-03-08 16:04


"'차세대'라는 말은 이제 없다."

런던올림픽에 이어 다시 지휘봉을 잡은 유남규 남자탁구대표팀 감독의 취임 일성은 '무한경쟁'이었다.

대표팀 소집 직후인 11일부터 국가대표선발전이 예정돼 있다. 통상 그간의 성적과 국제대회 랭킹, 소속팀간의 형평성 등을 고려한 기존의 추천전형은 과감하게 폐지했다. 유 감독은 "12명의 선수들 가운데 5명을 선발한다. 선발방식은 예외없이 무조건 성적순"이라고 했다. 5월 파리세계선수권을 앞두고 남녀 각각 7명의 대표가 출전한다. 남자부의 경우 세계탁구연맹(ITTF) 랭킹순으로 자동출전이 확정된 오상은(KDB대우증권) 주세혁(삼성생명) 외에 다섯 자리를 두고 경쟁해야 한다. 5명의 대표를 기존의 리그 방식이 아닌 토너먼트 방식으로 선발하기로 했다. 1월 초 상비군 선발전 성적순에 따라 시드 배정을 한 후 1등을 선발한다. 1등을 제외한 나머지 선수들을 다시 토너먼트 방식으로 돌린다. 계속해서 1등만을 골라내는 방식으로 대표 5명을 뽑는다는 것이다.

고등학교 시절부터 '차세대 5총사'로 주목받아온 김민석 정영식 서현덕 이상수 정상은 등 20대 초반 에이스들에게도 무한경쟁을 선포했다. "현재 30-40-50위에 머물러 있는 랭킹으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며 분발을 촉구했다. 유 감독은 "12명의 상비군 선수가 똑같은 출발선에서 시작한다. '차세대' 프리미엄으로 성적이나 몸이 안좋을 때 추천전형으로 선발해준 경우도 많았다. 그러나 올해 대표팀에는 어떤 특혜도 없다. 결국 강한 놈이 살아남는다"고 호언했다. 내년 세계선수권 단체전과 인천아시안게임이 목표다. 1년 앞을 내다보고, 올해는 무한경쟁과 무한훈련을 통해 중국은 넘어설 경쟁력을 업그레이드하는 해로 정했다. 오상은 주세혁 유승민 등 베테랑 삼총사가 떠난 녹색테이블에서 20대 선수들의 파이팅을 독려했다. "내 스타일을 누구보다 잘 알 것이다. 죽었다고 생각하고 들어오면 맞다. 당장 한달 앞으로 다가온 세계선수권은 장담 못해도, 아시아선수권에선 달라진 탁구를 실감하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웃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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