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셔틀콕 대만기업 빅터의 각별한 한국사랑

최만식 기자

기사입력 2013-01-11 15:44


11일 코리아오픈이 펼쳐진 SK핸드볼체육관의 빅터 특설매장에서 수많은 관중이 배드민턴 용품을 구입하기 위해 성황을 이뤘다. 최만식 기자



11일 2013 빅터코리아오픈 슈퍼시리즈프리미어 대회가 열린 서울 SK핸드볼체육관.

세계적인 배드민턴 스타들의 경기가 펼쳐지는 관중석보다 더 뜨거운 열기를 뿜어내는 곳이 있었다.

체육관 2층에 자리잡은 빅터 배드민턴 용품 판매장이었다.

이번 대회 후원사이자 한국대표팀 공식 스폰서인 빅터아이앤디는 신흥 배드민턴 브랜드다. 대만에 본사를 두고 있지만 4년전 한국대표팀의 후원자로 나서면서 한국과 깊은 인연을 맺게 됐다.

배드민턴 업계에서는 후발 주자이지만 세계 최대 시장을 자랑하던 일본 요넥스의 아성을 강하게 위협하는 중이다.

중국에서는 요넥스의 시장 점유율을 따라잡았고, 한국에서도 대표팀을 통해 인지도가 높아지면서 대표적인 친한국 기업이 됐다.

그래서일까. 이날 체육관 2층에 마련된 빅터 용품 특설매장은 인산인해를 이뤘다. 시중가격보다 저렴하게 판매했기 때문이기도 했지만 그만큼 배드민턴 동호인 사이에서 인기 제품으로 자리잡았기 때문이다.

몰려드는 손님이 너무 많아 따로 바리케이드용 경계선을 설치해 놓고 판매장 입장 인원을 제한할 정도였다. 순서를 기다리기 위해 늘어선 행렬의 길이는 20m를 훌쩍 넘었다.


불티나게 팔려나가는 빅터 용품에서 시선을 끄는 게 있었다. 태극기였다. 빅터는 2013년 들어 독특한 나라사랑 캠페인을 도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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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부터 출시하는 라켓, 가방 등 주용 용품에 태극기를 부착하는 것이었다. 태극기를 보면서 선수와 동호인들이 나라사랑하는 마음을 더욱 다지는 계기를 만들자는 취지였다.

한국 빅터아이앤디의 서윤영 사장은 "한국 선수들은 경기장에서 태극기를 바라보면 투혼을 불사르는 고유의 특성이 있다"면서 "선수들의 투혼과 배드민턴인의 열정을 태극기에 담아 나라사랑 캠페인을 고안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빅터의 나라사랑 캠페인을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지난달 말 제1회 독도사랑 국민생활체육 전국배드민턴대회를 후원해 성공적으로 대회를 치렀다. 빅터는 앞으로 독도 지키기 운동에도 적극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그런가 하면 빅터는 이번에 중국의 우수 대리점 점주 90여명을 단체 응원단으로 초청했다. 이들은 이번 대회에서 중국이 아닌 한국을 응원하고, 눈덮인 한국의 겨울풍경을 관광하며 한-중 우호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 공교롭게도 업계 라이벌인 요넥스는 일본 기업이다.

빅터의 한국사랑 운동은 그래서 더욱 동호인들의 마음을 사로잡게 된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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