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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왕` 김연아 우승에 日네티즌 "300점 줘버려" 열폭

기사입력 2013-01-07 11:49 | 최종수정 2013-01-07 12:18

[포토] 김연아,
'피겨여왕' 김연아가 7년만에 국내대회에 출전했다. 6일 서울 양천구 목동 아이스링크에서 '제67회 전국남녀 종합 피겨스케이팅 선수권대회'가 열렸다. 김연아는 전날 열린 쇼트프로그램에서 64.97점을 받으며 1위를 차지했고 6일 열린 프리스케이팅 경기에서는 '레미제라블'을 연기하며 역시 1위를 차지했다. 우승을 차지한 김연아가 팬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목동=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3.1.6

'피겨 여왕' 김연아(23·고려대)의 화려한 복귀에 일본 네티즌들이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김연아는 6일 서울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13년 KB금융그룹 코리아 피겨스케이팅 챔피언십 여자 시니어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70.79점과 예술점수(PCS)75.01점을 받아 합계 145.80점으로 1위에 올랐다. 전날 쇼트프로그램에서의 실수를 만회하는 무결점 연기를 선보인 김연아는 NRW트로피에 이어 연속 200점 돌파의 기록을 세우며 총점 210.77점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국내 대회임에도 일본 언론은 관심을 보이며 김연아의 우승소식을 전했다. 산케이 스포츠 등 일본 언론은 "김연아가 넘어지는 등 전날 쇼트프로그램에서 부진을 씻고, 프리에서 점프를 거의 완벽하게 연기했다"며 보도했다.

김연아의 우승 소식이 전해지자 일본 최대 우익 사이트인 '2ch'의 일부 네티즌들은 '김연아 트집 잡기'에 나섰다.

한 네티즌은 "김연아가 경기장에 나타나는 것만으로도 포인트가 적립된다. 한국 피겨 심사는 슈퍼 포인트 카드 같다"며 비아냥거렸다. 또 다른 네티즌은 "김연아가 링크에 발을 내딛는 순간 가산점"이라며 "넘어지는 것도 가산점 대상이다"라고 억지를 부렸다.

이 밖에도 전날 김연아의 엉덩방아를 언급하며 "예술적인 점프 실수도 가산점", "차라리 300점 정도 줘버려라. 전설 만들어", "140점이나 받을 수 있는 구성이냐", "한국인이 봤을 때도 점수가 이상하지 않나? 그런 생각도 못하냐?", "국내 경기에서나 점수 줘라"등의 악성 댓글을 달았다.

하지만 김연아의 경기가 있을 때마다 흠집 내기에 앞장섰던 일본의 일부 '넷우익'들의 한결같은 뻔한 반응에 국내 네티즌들은 "무시하고 연아 경기나 한 번 더 봐야지", "연아 복귀하니까 발악하네", "됐고! 올림픽 때 보자"등의 반응을 보이며 코웃음 쳤다.

한편 올 시즌 두 번의 대회에서 잇따라 시즌 최고점을 세우며 '여왕의 부활'을 알린 김연아는 오는 3월 캐나다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 대회에서 4년 만의 우승에 도전한다. <스포츠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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