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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유일의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대회인 한솔코리아오픈이 새 옷을 입는다.
조동길 한솔그룹 회장에게 대회 운영을 전임받은 JS매니지먼트는 원대한 꿈을 꾸고 있다. 상금을 꾸준히 올려 내셔널타이틀이 걸린 차이나오픈(총상금 500만달러·약 57억원)에 준하는 대회로 발전해나가겠다 것이다.
총상금을 포함한 대회 경비(약 20억원) 마련은 정부와 손을 잡았다. 문화체육관광부를 비롯해 스포츠토토 출연금 등 국민체육진흥공단, 공기업들의 펀드 조성을 통해 마련할 계획이다. 아직 타이틀 스폰서는 구하지 못했다. 더이상 2004년 한국 테니스 발전을 위해 이 대회를 탄생시킨 한솔그룹의 지원은 없다. 그러나 이 대회에 지원했던 금액은 좀 더 유소년을 육성하는데 쓰일 전망이다. 그래도 조 회장은 이번 대회 소유권(오너십)을 가지고 있다.
팬들을 흥분시킬 요인은 뭐니뭐니해도 참가 선수의 면면이다. 올해는 '미녀스타' 캐롤라인 워즈니아키(덴마크·6위)가 한국 땅을 밟는다. JS매니지먼트는 1년 전부터 워즈니아키의 참가에 공을 들였다. 호주오픈을 앞두고 계약을 했다. 지난해부터 워즈니아키는 골프 세계랭킹 1위 로이 매킬로이(아일랜드)와 핑크빛 열애로 테니스와 골프 팬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매킬로이는 워즈니아키의 경기 때 자주 모습을 드러내며 또다른 볼거리를 제공하고 흥행에 일조하고 있다.
JS매니지먼트는 세계랭킹 6위 안에 있는 거물급 선수들 중 한 명을 더 섭외하려고 노력 중이다. 마리아 샤라포바(러시아), 페트라 크비토바(체코), 리나(중국) 등과 접촉하고 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