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용대 올림픽 앞두고 CF계 상한가

최만식 기자

기사입력 2012-03-23 00:35 | 최종수정 2012-03-23 08:44


배드민턴 스타 이용대가 런던올림픽을 앞두고 쇄도하는 CF 요청 등에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사진은 지난해 서울시교육청의 학교체육 홍보대사로 손연재와 함께 위촉된 뒤 포즈를 취한 모습. 조병관 기자


'이용대를 잡아라.'

배드민턴 얼짱 스타 이용대(24·삼성전기)의 주가가 상종가를 치고 있다.

2012년 런던올림픽을 앞두고 이용대를 CF 모델이나 홍보대사 등의 명목으로 모시려는 경쟁이 치열하다.

이 때문에 대한배드민턴협회와 업계사이에서는 애매한 '이용대 잡기' 신경전이 펼쳐지기도 한다.

업계는 이용대를 광고 모델로 붙잡으려고 안달이고, 협회는 올림픽이란 '대사'를 위해 이용대가 밖으로 휘둘리지 않도록 붙잡아 두느라 전전긍긍하는 것이다.

이용대는 최근 한국 최고의 축구스타 박지성(맨유)의 대를 이어 질레트 면도기 모델로 선정됐다. 질레트 제조사 P&G 미국 본사가 런던올림픽을 앞두고 각국 스포츠 스타들을 모델로 선정했는데 여기에 이용대가 한국 대표로 뽑힌 것이다. 이용대는 이에 앞서 라면 CF도 찍었고, 이미 전파를 타고 있는 중이다.

현재 드러난 굵직한 CF가 2건이지만 물밑에서 진행중이거나 시도가 됐던 광고 모델 건수는 쇄도에 가깝다.


이용대 소속팀 삼성전기와 대한배드민턴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후반기부터 이용대를 광고 모델로 섭외하고 싶다는 제안과 문의가 줄을 잇고 있다고 한다.

런던올림픽 특수에 맞춰 상품 홍보에 내세울 만한 스포츠 스타로는 이용대 만한 선수가 없기 때문이다. 연예인 뺨치는 출중한 외모는 기본이다. 여기에 2008년 베이징올림픽 금메달(혼합복식)에 이어 이번 런던올림픽에서도 금메달(남자복식) 1순위에 오를 만큼 기량까지 출중하다.

협회 관계자는 "광고 대행사들의 얘기를 들어보면 국내 스포츠 스타 가운데 이용대가 CF 모델로는 최고 등급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같은 인기를 방증하듯 올해부터 이용대를 잡고 싶다고 들어오는 CF 요청 건수가 1개월 평균 3∼4건을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달에는 중순에 이미 3건을 기록했다고 한다.

배드민턴협회가 "국가대표팀 스폰서 등과 품목이 겹친다는 이유 등으로 거절한 사례까지 포함하면 지금까지 총 20여건은 될 것"이라고 설명할 정도다.

섭외 요청이 들어오는 제품도 음료, 의류, 아웃도어, 스포츠화, 캐주얼 의류, 가전제품 등 다양하다. 특히 삼성전자는 이용대를 모델로 한 세탁기 CF 제작을 마쳤으며 런던올림픽 시기에 맞춰 공개할 타이밍을 조절하는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비단 제품 CF에만 그치지 않는다. '토크쇼' 등 방송 출연 요청은 물론 각종 관공서, 단체에서 홍보대사 등의 명목을 앞세워 '얼굴마담'으로 모시겠다는 요청은 셀 수 없을 정도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이 끝난 뒤 삼성 애니콜 TV CF와 삼성 계열사의 의류 브랜드 화보에 등장한 정도와 비교하면 비교도 안되는 주가상승이다.

이처럼 인기가 치솟자 이용대의 외부 활동에 대한 관리업무가 소속팀 삼성전기에서 배드민턴협회로 일원화됐다. 이용대는 런던올림픽에서 한국을 빛내야 할 국가적 재산이기 때문이다.

배드민턴협회는 "올림픽 준비에 전력을 쏟아도 시간이 모자랄 시기여서 웬만한 외부 활동은 어쩔 수 없이 통제할 수 밖에 없다"면서 "이제는 이용대 선수 본연의 임무에 충실하도록 관리하는 게 급선무"라고 말했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