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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을 보면서 눈물 참느라 혼났습니다."
김운학 감독은 회한에 젖은 눈으로 잠시 허공을 응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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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을 갈아입은지는 한 달이 채 지나지 않았으나, 각오는 다부지다. 코트 안에서 열정적인 지도로 소문이 나 있는 김 감독은 "나부터 기업 이미지에 맞춰 신경을 써야 하지 않겠나. 올해는 좀 점잖고 공부하는 지도자의 컨셉으로 갈 것"이라고 웃었다. 당면과제는 14일부터 시작될 2012년 핸드볼코리아리그다. 해체 위기를 겪은 탓에 제대로 훈련을 해 본 지가 4개월이나 됐다. 선수단 구성도 바뀌면서 특유의 조직력을 발휘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김 감독은 "팀이 더 이상 지원 걱정을 하지 않고 운동을 할 수 있는 것 만으로도 감사히 생각한다. 우리가 모기업에 보답할 수 있는 것은 성적 아닌가. 열심히 준비해 좋은 성과를 내 보겠다"고 다짐했다.
2012년 핸드볼코리아리그는 14일 개막해 9월 14일까지 정규리그를 진행한 뒤, 9월20일 플레이오프, 22~23일 챔피언결정전을 치러 우승팀을 가린다. 남자 5개, 여자 8개팀이 참여하며, 남자는 팀당 12경기, 여자는 14경기씩을 치른다. SK핸드볼전용경기장 외에도 인천과 삼척을 돌며 시리즈가 펼쳐진다. 전기리그는 3월 16일 마무리 되며, 3월 17일에는 올스타전도 펼쳐질 예정이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