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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화가 굉장히 좋아졌어. 김택수 감독이 아주 잘 만들어놨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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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하지 않지만 탄탄한 팀 컬러가 최대 무기다. 정영식과 서정화는 "감독님은 선수들 말을 잘 들어주시고 늘 맞춰주려고 하신다. 팀 분위기가 정말 좋다"며 환하게 웃었다. 남녀 동반 챔프전 진출을 확정한 후 김 감독이 선수들을 일일이 안아주는 모습은 따뜻했다. 고된 훈련을 마친 주말이면 선수단을 이끌고 대학로로 나선다. 최근에는 윤도현 밴드 콘서트를 관람했고, 화제의 뮤지컬 '조로'도 함께 봤다. 여행이 취미인 김 감독은 선수단과 함께 등산도 즐긴다. 한라산 지리산 설악산에 함께 올랐다. 스타플레이어답게 선수들의 마음을 누구보다 잘 안다. 짧은 작전타임도 일방적인 지시가 아니다. 선수가 상황을 설명하고 함께 의견을 나누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실수 후 벤치를 돌아보면 김 감독은 괜찮다는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여줬다. 마음을 알아주는 감독 아래 선수들은 똘똘 뭉쳤다. 녹색 테이블의 테크니션은 이제 선수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테크니션이 됐다.
부천=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