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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최초 F1 드라이버에 도전하는 서주원, '카트 올림픽'에 참가

남정석 기자

기사입력 2011-11-25 13:56


◇지난해 열린
로탁스 맥스 챌린지 그랜드파이널에서 선수들이 트랙위를 질주하고 있다. 사진제공=F1 조직위원회



◇서주원
F1 코리아 그랑프리 홍보대사이자 한국인 최초 F1 드라이버를 노리고 있는 서주원(17·늘푸른고)이 '카트 올림픽'이라 불리는 2011
로탁스 맥스 챌린지 그랜드파이널에 출전하고 있다.

지난 23일 시작돼 26일까지 UAE(아랍에미레이트) 알아인의 알아인 레이스웨이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는 각 나라별 로탁스 지역 대회, 혹은 로탁스 국제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선수들만 참가해 자국의 명예를 걸고 우승을 다투는 세계 최고의 카트 대회 가운데 하나이다.

서주원은 국내에서 열린 로탁스 대회에서 우승자 자격은 아니지만 2011코리아카트챔피언십에서 2연승을 달성했고, 아시아 포뮬러 대회인 JK레이싱 아시아 시리즈에 한국인 드라이버 사상 최연소 출전 등으로 두각을 나타내면서 추천을 받아 이번 대회에 참가하게 됐다.

엔진의 성능에 따라 맥스(MAX, 125cc) 주니어, 맥스 시니어, 맥스 DD2, 맥스 DD2 마스터스 등 4개 종목으로 나눠지는데 서주원은 이 중 맥스 DD2(기어변속이 가능한 미션 카트)에 출전한다. 같은 등급의 마스터스 경기는 32세 이상의 드라이버들이 출전하는 경기인데 반해, 맥스 DD2는 자신 또래 나이의 선수들과 기량을 겨루는 최고 등급이라 할 수 있다.

로탁스 맥스 챌린지 그랜드파이널은 12년의 역사를 자랑하고 있으며, 지난해 252명의 참가자에 이어 올해는 5대륙 60개국에서 264명의 드라이버가 참가한다. 꼬마 포뮬러라 불리는 카트는 '레이싱의 황제' 미하엘 슈마허(메르세데스), 2008시즌 F1 챔피언 루이스 해밀턴(맥라렌), 현존 최고의 F1 드라이버 세바스티안 베텔(레드불) 등이 어렸을 적 모두 거쳤을 정도로 F1 드라이버로 가기 위한 필수 코스라 할 수 있다.

서주원은 이달 초 KDB 금융지주가 선정하는 'F1 꿈나무 후원행사'에서 꿈나무로 선정돼 지원을 받고 있으며, F1 조직위원회에서도 서주원이 F1 코리아 그랑프리의 홍보대사로서 해외에 한국을 알리고 F1 드라이버로 성장할 수 있도록 활약을 기대하고 있다.

카트는 배기량 125㏄급 엔진을 장착한 소형 경주용 자동차 대회이나 날카로운 엔진 배기음, 총알 같은 스피드, 아스팔트에 타이어 자국을 남길 정도의 급제동과 코너링 기술이 필요해 F1 대회의 축소판이라 불린다.
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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