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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철한-콩지에, 24일 세계바둑정상대결 펼쳐

나성률 기자

기사입력 2011-09-20 13:42


최철한 9단과 중국의 콩지에 9단이 중국 후난(湖南)성에서 세계바둑정상대결을 펼친다.

2011 제5회 세계바둑정상대결이 오는 24일 중국 후난성 화이화(懷化) 홍장(洪江)시에 위치한 명청 시대의 고성 홍장구상청에서 열린다.

최철한 9단은 콩지에 9단과 그동안 여섯 번 맞붙어 2승 4패로 열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가장 최근 대결이었던 제12회 농심신라면배 본선 최종국에서 불계승했으며, 비공식 대국이었던 한-중신예대항전과 월드마인드스포츠게임즈 남자 단체전 결승 기록까지 합치면 4승 4패로 호각세를 보이고 있다.

최 9단은 국내기전인 국수·천원과 응씨배 등 3관왕이며, 지난해 세계기전 4관왕을 구가했던 콩지에 9단은 현재 TV바둑아시아선수권 타이틀을 보유 중이다.

승자에게 6만달러(약 6800만원), 패자에게 4만달러(약 4500만원)가 주어지는 이 대회의 제한시간은 50분 타임아웃제로 펼쳐진다.

2003년부터 격년제로 열리고 있는 세계바둑정상대결은 후난성 펑황현 난방장성에 있는 대형바둑판 위에서 열렸던 대회다. '난방장성배 특별대국'이라는 명칭으로 불리기도 한다.

두 대국자가 착수하면 361명의 흑백 무술복장을 한 무동들이 중국 정통무술을 선보인 뒤 기수가 가리키는 지점에 착석하는 방식으로 진행돼 화제를 모은 세계바둑정상대결은 현재 한국이 2승 1무 1패로 앞서 있다.

2003년 1회 대회에서는 조훈현 9단이 중국의 창하오 9단을 꺾었고, 2005년에는 이창호 9단과 창하오 9단이 3패빅 무승부를 기록했다. 2007년에는 이세돌 9단이 중국의 뤄시허 9단에게 패했지만 2009년 4회 대회에서는 이세돌 9단이 중국의 구리 9단을 물리친 바 있다.
나성률 기자 nas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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