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대구육상]미국을 계속 괴롭히는 바통터치의 저주

노주환 기자

기사입력 2011-09-04 21:34


미국은 이번에도 바통터치 징크스에 걸렸다. 4일 2011년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남자 400m결선에서 3번 주자 다르비스 패튼이 마지막 주자 딕스에게 바통을 건네다가 중심을 잃고 트랙에 넘어지고 말았다. 미국은 레이스를 끝내지 못하고 중도포기했다. 우승은 볼트가 이끈 자메이카에 돌아갔다.

미국이 이런 바통터치 저주의 덫에 걸린 게 이번만은 아니다. 미국 남자 단거리대표팀은 2008년 베이징올림픽, 2009년 베를린세계육상선수권에서도 바통터치에서 말썽이 생겨 무너졌다.

2008년 계주 예선에서 바통을 잘못 전달해 중도 포기했다. 2009년에는 바통터치 존(20m)을 벗어나는 바람에 실격 처리됐다. 미국이 실수할 때마다 어김없이 자메이카가 금메달을 가져갔다.

반면 미국 여자 단거리대표팀은 2년전 베를린대회에서의 바통터치 실수를 만회하면서 이번 대회에선 자메이카를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언제쯤 미국 남자 스프린터들이 바통터치의 공포를 떨칠 수 있을까.
대구=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