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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대높이뛰기는 육상 종목 중 스포츠 과학과 가장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 장대라는 도구를 이용하는 동시에 운동 에너지 변화가 심하기 때문이다. 무작정 빨리 달리면 최고인 트랙 종목하고는 차원이 다르다. 장대높이뛰기에는 몇 가지 과학이 숨겨져 있다.
대구의 무더위가 장대높이뛰기 경기에 변수로 작용할까. 8~9월 35도를 넘나드는 대구의 찜통더위는 장대에 별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 최규정 한국체육과학연구원 박사는 "그동안 기온에 따른 장대의 신축성과 관련된 많은 연구가 진행됐지만 크게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게 대부분의 연구 결과다. 장대높이뛰기 선수들은 날씨가 더울 경우 몸이 더 빨리 풀려 도움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대신 비는 장대높이뛰기에 상극이다. 미끄럽기 때문에 조주 속도가 줄고 또 장대를 꽂는 순간 삐끗하게 되면 큰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