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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스 해밀턴, F1 독일 그랑프리 우승하며 베텔 독주 저지

남정석 기자

기사입력 2011-07-24 23:18


루이스 해밀턴(맥라렌)이 시즌 2승째를 거두며 디펜딩 챔피언 세바스티안 베텔(레드불)의 독주를 저지했다.

해밀턴은 24일(한국시각) 독일 뉘르부르크링에서 열린 F1 독일 그랑프리에서 페르난도 알론소(페라리), 마크 웨버(레드불) 등 2명과 레이스 중반부터 3파전을 형성하다 결국 가장 먼저 체커기를 받으며, 지난 4월17일 중국 그랑프리에 이어 시즌 두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해밀턴은 지난 4차례 그랑프리에서 포디엄 달성에 실패하며 부진을 보였지만, 이번 우승으로 드라이버 포인트 총점을 134점으로 늘리며 이 부문 3위로 한단계 올라섰다.

반면 지난 대회까지 9차례의 그랑프리에서 우승 6회, 준우승 3회 등을 차지하는 등 독주를 이어가고 있는 베텔은 뒷바퀴 브레이크 문제로 레이스 내내 고전을 한 끝에 4위로 레이스를 마쳤다. 포디엄에도 오르지 못한 올 시즌 가장 부진한 성적. 지난해 11월 브라질 그랑프리부터 이어온 11차례 연속 포디엄 달성에도 실패했다.

하지만 펠리페 마사(페라리)를 바짝 뒤쫓으며 5위를 달리던 베텔은 마지막 바퀴에서 동시에 피트스톱을 했을 때 더 빨리 타이어를 교체하며 극적으로 4위를 탈환하는 흥미로운 레이스를 펼치며 고국 관중들에게 확실한 팬 서비스를 했다.

전날 열린 예선에서 웨버에 이어 2위를 차지한 해밀턴은 출발을 하면서 안쪽 레인을 치고드는 과감한 전략으로 선두를 빼앗으며 레이스를 이끌었다. 하지만 알론소와 웨버의 페이스도 좋았다. 거의 비슷한 랩에서 타이어를 교체하는 전략을 취하는 눈치 작전으로 인해 세 드라이버의 순위는 레이스 내내 1~3위를 오르내렸다.

결국 해밀턴은 레이스 막판에 먼저 승부수를 던졌다. 3초차 이내에서 선두를 달리다 52랩에서 3번째 피트스톱을 시도한 것. 이로 인해 알론소, 웨버에 이어 3위로 밀렸다. 하지만 두 드라이버 역시 타이어 마모도가 커지면서 어쩔 수 없이 피트스톱을 해야했다. 알론소는 54랩, 그리고 웨버는 경기 종료 3바퀴를 남긴 57랩에서 안정적인 레이스 운영을 위해 타이어를 바꿨다. 결국 해밀턴은 천신만고 끝에 1위를 탈환했고, 그대로 결승선까지 내달렸다.

한편 브레이크 트러블에도 불구, 노련한 레이스 운영으로 4위를 기록하며 귀중한 12점을 보탠 베텔이 드라이버 포인트에서 216점으로 1위를 유지한 가운데 3위로 15점을 더한 팀 동료 웨버가 139점으로 뒤를 이었다.

시즌 11번째 대회인 헝가리 그랑프리는 일주일 후인 29일부터 31일까지 헝가리 부다페스트 헝가로링에서 열린다.
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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