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쿠버동계올림픽 금메달리스트 김연아(21)와 나승연 평창동계올림픽 유치위원회 대변인(38)의 시너지 효과는 컸다. 둘은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유치의 대표 공신들이다. 둘은 마지막 프레젠테이션(PT) 주자로 나가 한 표를 행사하는 IOC위원들의 흔들리는 마음을 평창으로 잡아주었다.
둘의 공통점은 미모와 실력을 모두 갖췄다는 것이다. 또 나승연이 김연아의 부족한 부분을 도와 멋진 결과물을 합작했다는게 감동으로 이어졌다.
지난해 2월 평창과 첫 인연을 맺은 나 대변인의 매력은 지적인 아름다움이다. 외교관 아버지를 따라 어릴적 영국, 덴마크, 말레이시아 등 외국에서 12년을 살았다. 영어와 불어를 원어민에 가깝게 구사했다. 한국은행과 아리랑TV에서 일했다. 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해 뛰기 시작한 후에는 평창의 대변인으로 밤낮을 잊고 일했다.
둘은 평창이 올림픽 유치의 한을 푸는 순간, 똑같이 참았던 눈물을 쏟았다. 최선을 다한 둘에게 올림픽 유치라는 멋진 선물이 돌아갔다. 평창의 신데렐라 나 대변인과 이제 한국의 국보가 된 김연아의 눈물에 국민들은 더욱 열광할 수밖에 없었다. 더반(남아공)=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