객관적인 조건에서도 평창은 뮌헨, 안시에 앞섰다. 세 번에 걸친 유치 기간동안 평창은 국제스포츠계가 무엇을 원하는지 정확하게 알고 있었다.
경기장이 모여있는 것도 주효했다. 올림픽 메인 스타디움이 위치한 평창 알펜시아리조트를 기점으로 빙상 경기가 열리는 강릉, 설상 경기가 열리는 봉평 보광휘닉스파크까지 자동차로 최대 30분 이내에 불과하다. 2010년 밴쿠버동계올림픽 당시 빙상 경기가 열린 밴쿠버와 설상 경기가 열린 휘슬러가 1시간30분에서 2시간 거리에 있어 선수들과 취재진, 관중들에게 원성을 샀었다. 때문에 평창의 입지 조건은 상당히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이에 반해 뮌헨은 60분 이상 걸린다. 물론 뮌헨측은 "밴쿠버때도 2시간 가까이 걸렸다"면서 항변했지만 IOC위원들에게 먹혀들지 않았다. 안시 역시 경기장이 흩어져있어 불리했다.
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