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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반총회]평창 입성, 모태범 "빙판 4총사 힘 뭉친다"

김성원 기자

기사입력 2011-07-02 08:49


강원도 평창이 2일 오전(이하 한국시각) 결전지인 더반에 입성했다.

서울을 출발, 태국 방콕을 거쳐 20여시간 만에 남아공에 도착했다. 2018년 동계올림픽 개최지는 6일 더반에서 열리는 제123차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에서 위원들의 무기명 전자투표로 결정된다. 평창은 독일 뮌헨, 프랑스 안시와 접전을 벌이고 있다.

2010년과 2014년 두 차례 눈물이 있었다. 이번이 사실상 마지막 도전이다. 유치위원회는 도착 직후 최종 프레젠테이션 준비에 들어갔다. 리허설을 반복, IOC위원들의 표심을 움직일 최고의 작품을 만들어 내겠다고 했다. 프레젠테이션은 6일 투표 전 뮌헨-안시-평창 순으로 열린다.

토고 로메에서 열린 아프리카올림픽위원회(ANOCA) 총회에 참석한 김연아는 하루 먼저 더반에 도착했다. IOC위원인 모나코 국왕 알베르 2세의 결혼식에 참석한 조양호 유치위원장은 2일 오후 합류한다.

소리없는 총성이 울렸다. 마지막까지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다. 열쇠를 쥔 IOC 위원들도 총회 개막식(5일)에 맞춰 속속 입국한다.

지난해 밴쿠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빙판 4총사의 도전도 막을 올렸다. 스피드스케이팅 1만m 금메달리스트 이승훈은 더반 국제공항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빙속에서 올림픽 금메달이 나오면서 쇼트트랙에 집중된 이미지를 벗었다. 동계스포츠 강국의 이미지를 홍보하겠다.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여자 500m 금메달리스트 이상화도 "선수로서는 각종 국제 대회에 참석했지만 IOC 총회는 이번이 처음이다. 개인적으로 영광이다. 평창에서 열린 IOC 실사 때 위원들이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를 알아보고 좋아하더라. 더반에서도 그 기세를 이어가겠다"며 웃었다.

남자 500m 금메달리스트 모탬범은 "빙속 3총사가 함께하면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여기에 김연아가 있다. 빙판 4총사가 힘을 뭉치겠다"고 강조했다. 김연아는 결점없는 감동 프레젠테이션을 위해 마지막 준비에 들어갔다. 정병국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김진선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 특임대사, 최문순 강원도지사 등도 "마지막 순간까지 열심히 뛰겠다"고 밝혔다.

최후의 올림픽 유치 전쟁이 시작됐다. 더반이 뜨겁게 달아올랐다.
더반(남아공)=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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