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평창이 2일 오전(이하 한국시각) 결전지인 더반에 입성했다.
토고 로메에서 열린 아프리카올림픽위원회(ANOCA) 총회에 참석한 김연아는 하루 먼저 더반에 도착했다. IOC위원인 모나코 국왕 알베르 2세의 결혼식에 참석한 조양호 유치위원장은 2일 오후 합류한다.
소리없는 총성이 울렸다. 마지막까지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다. 열쇠를 쥔 IOC 위원들도 총회 개막식(5일)에 맞춰 속속 입국한다.
여자 500m 금메달리스트 이상화도 "선수로서는 각종 국제 대회에 참석했지만 IOC 총회는 이번이 처음이다. 개인적으로 영광이다. 평창에서 열린 IOC 실사 때 위원들이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를 알아보고 좋아하더라. 더반에서도 그 기세를 이어가겠다"며 웃었다.
남자 500m 금메달리스트 모탬범은 "빙속 3총사가 함께하면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여기에 김연아가 있다. 빙판 4총사가 힘을 뭉치겠다"고 강조했다. 김연아는 결점없는 감동 프레젠테이션을 위해 마지막 준비에 들어갔다. 정병국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김진선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 특임대사, 최문순 강원도지사 등도 "마지막 순간까지 열심히 뛰겠다"고 밝혔다.
최후의 올림픽 유치 전쟁이 시작됐다. 더반이 뜨겁게 달아올랐다.
더반(남아공)=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