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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유약한 줄 알았던 배우 최우식(32)이 달라졌다. 2022년 임인년 '벌크업'을 새해 목표로 삼으며 변신을 약속한 그가 '경관의 피'로 파워풀한 테이프를 끊으며 전혀 달라진 남성미 가득한 최우식을 예고했다.
특히 '기생충'(19, 봉준호 감독) 이후 3년 만에 스크린 신작으로 컴백한 최우식의 파격 변신이 압권인 작품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경찰이었던 아버지의 비밀을 알기 위해 상사 박강윤을 감시하게 된 언더커버 경찰 최민재 그 자체가 된 최우식은 박강윤에 대한 의심도, 경찰로서 본분을 지키고 싶은 신념도 버릴 수 없는 인물의 내적 갈등을 섬세하게 그려낸 것은 물론 사건의 진실에 다가갈수록 성장하는 캐릭터를 최우식만의 매력으로 소화하며 새로운 인생 캐릭터를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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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다른 작품에서 종종 액션을 연기했는데 사실 사람들이 많이 기억을 못하는 것 같기도 하다. 이번 작품에서의 액션은 소스 같은 존재였다. 박강윤과 대립 관계를 보여주기 위한 소스, MSG 같은 존재였다. '존 윅' 시리즈에 나오는 액션도 해보고 싶다. 기대를 많이 해주시면 액션 영화를 도전할 수 있을 것 같다. 사실 2022년 목표가 벌크업이다. 제대로 된 액션 영화를 도전하고 싶기도 하다. '경관의 피'를 통해서도 제대로 된 액션 연기를 해보고 싶다는 바람을 갖기도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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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정말 솔직하게 이야기 하자면, 연기를 시작한 초반에는 남성적 이미지를 보여주고 싶다는 생각을 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그런 생각들이 너무 어리지 않았나 싶다. 어렸을 때 초, 중학교 학생이 수염이 빨리 자라 기르고 싶다는 생각을 하는 것과 같았던 것 같다. 또 마초적인 이미지를 보여주는 게 남성적이긴 하지만 그런 모습을 사람들이 좋아할까 싶기도 하다"고 털어놨다.
이어 "최우식만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 욕심은 있다. 올해 벌크업이 목표이긴 하지만 벌크업을 해서 남성미를 보여주는 것보다 나에게 잘 어울리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사실 '경관의 피' 민재도 박강윤에게 취미를 말할 때 유도라고 한다. 사실 나와 안 어울린다. 그럼에도 지금 와서 보니 최민재의 모습이 보이는 것 같기도 했다. 시나리오만 봤을 때는 나는 최민재를 못 했을 것이다. 최민재를 최우식화 해서 보여주는 게 가능해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자신했다.
더불어 "최우식 안에 있는 남성미를 보여주고 싶다. 현재 SBS 드라마 '그 해 우리는' 속의 모습도 남성미라고 생각한다. '경관의 피'를 보면서 외적인 이미지 변신을 하려고 생각한다. 이미지 변신은 욕심이 난다. 앞으로 더 성장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경관의 피'의 민재 역할은 내가 더 성장할 수 있는 가능성을 스스로 발견한 것 같다. 스크린 속 민재의 모습도 만족하지만 여기에서 조금 더 성장해서 더 다양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 자신한다"고 덧붙였다.
벌크업 목표에 대해서도 "앞으로 다양한 롤을 해보고 싶어서 벌크업을 목표로 삼았다. 내 외적인 모습 때문에 내게 들어오는 작품이 한정적인 부분이 있다. 내가 보여준 이미지도 그렇고 대중들에게 잘 알려진 모습도 있어서 외적인 형태에서도 반복된 이미지가 캐스팅 제의로 많이 들어오는 것 같다. 남성미를 보여주기 위해 벌크업을 한다기 보다는 외적 체형을 변화시켜 다른 역할을 해보고 싶은 느낌이 있다. 근육질의 남성미를 보여주기 보다는 외적으로 못 했던 그런 모습 때문에 벌크업을 하려고 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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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생충' 이후 고민도 많았다는 최우식은 "'기생충' 이후 첫 작품으로 '경관의 피'를 선택했는데, 항상 매 작품 다른 역할에 대한 생각이 커지는 것 같다. '경관의 피' 민재는 '기생충' 속 기우에서는 없었던 얼굴이었다. '기생충' 이후 연기의 길에 부담감이 엄청 컸다. 앞으로 어떤 작품, 어떤 캐릭터를 접근해야 할지 부담감이 너무 컸다. 내 미래를 생각하면 잠도 못 잘 때가 많았다. 욕심을 줄여야 했다. 그래서 생각한 부분이 과정이었다. 과정이 즐거울 것 같으면 결정하기로 했다. '경관의 피' 민재가 그랬다. 여기에 조진웅 선배와의 작업이 기대되고 욕심이 나서 이 작품을 선택했다. '기생충' 이후 부담감을 누를 수 있는 것은 행복한 과정이 있는 영화였다. 그래서 더 쉽게 접근할 수 있었다"고 고백했다.
해외 작품에 대한 욕심에 "'기생충' 이후 해외에서 러브콜이 많을 줄 알았다. 물론 전에도 작품 제의가 좀 들어왔지만 '기생충' 이후 더 많을 줄 알았다. 그런데 해외에서 내 생갭다 많은 제안이 들어오지 않더라. 지금은 할리우드 드림, 아메리카 드림이 전보다 없어진 것 같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이 그걸 답해준 것 같다. 'K-콘텐츠'를 더 욕심내 잘 찍는 게 더 가치가 있는 것 같다. 물론 해외 영화 욕심도 많다. 영어도 잘 할 수 있다. 그렇지만 내가 한국에서 보여줄 수 있는, 한국에서 가진 역할이 더 매력 있고 재미있는 것 같다. 지금도 해외 진출에 대한 끈을 잡고 있긴 하다"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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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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