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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필자는 일본 고3 여학생으로부터 인터뷰 요청을 받았다. 그녀는 야구를 중심으로 한 스포츠 비즈니스에 관심이 있어 공부중이라고 했다. 대학에 진학하면 그 분야 전공을 고려중이다. 대학 졸업후 목표는 스포츠에 관련된 일을 하는 것이라고 한다.
그런 그녀에게는 의문점이 하나 있었다. "일본 정부기관인 스포츠청은 글로벌화 추진이 중요하다고 하는데 실제로는 정체돼 있는 것 같습니다. 어떻게 하면 야구가 세계화 될지 고민하면서 일본에서 가깝고 야구에 대한 관심이 높은 한국, 대만과의 교류가 필요하다고 느꼈습니다"라고 했다.
아시아시리즈에는 몇 가지 문제가 있었다. 비용적인 이유, 개최시기에 대한 반발, 또 대회의 존재 자체에 대해 의문을 표하는 의견도 적지 않았다. 2013년 아시아시리즈에 한국대표로 참가한 삼성 라이온즈의 류중일 감독은 "대회에서 우승하면 선수에게 FA 취득 기간을 단축해주는 등 메리트를 줘야지요. FA 교섭 기간도 아시아시리즈가 끝나고부터 시작돼야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아시아시리즈가 없어진 경위를 알게 된 그녀는 필자에게 이런 질문을 했다. "솔직히 일본의 경우 앞으로 한국과 대만 어느 쪽과 깊게 관계를 갖고 야구 교류를 하는 게 좋습니까?"
그에 대해 필자는 이렇게 대답했다. "한 나라와만이 아닌 아시아 전체와 상호협조 할 수 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그 이유는 일본 입장에서 봤을 때 대만에는 일본프로야구를 좋아하는 팬이 많고 접촉하기 쉬운 반면 일본에서는 대만프로야구에 관심이 있는 사람은 아주 적고 쌍방향적인 관계는 성립되지 않는다.
한일도 그렇다. 서로 자기 나라의 프로야구리그가 성숙해 있고 해외야구에 대한 흥미라면 아시아가 아닌 메이저리그로 향하고 있다. 또 한국에서는 대만야구에 대한 관심은 거의 없고 대만에서 관심이 있는 해외야구는 한국이 아닌 일본이나 메이저리그다.
아시아의 야구교류는 아시아시리즈의 종료로 끝난 것이 아니다. 2015년부터 새로운 국제대회 프리미어12가 시작됐고 한국, 일본, 대만사이에는 24살이하 프로선수를 중심으로 한 국가대표가 참가하는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이 2017년부터 시작됐다. 4년에 한 번씩 열리는 이 대회는 올해 2회째가 예정됐지만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개최 여부는 불투명하다.
18세 여자 고교생이 떠올리는 아시아 야구의 미래. 해결 방법이 뚜렷한 것은 아니지만 연대 필요성을 재확인한 순간이었다.
<무로이 마사야 일본어판 한국프로야구 가이드북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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