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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군 선수들의 출전기회 증대.'
이것은 한국과 일본 양국에서 활동하는 프로야구선수들의 공통 바람이다.
2012년에 9번째로 출범한 NC 다이노스는 이 제도를 통해 두산 베어스에서 투수 이재학을 데려왔고, 이재학은 선발투수로 2013년부터 4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기록해 이 제도의 성공사례로 꼽힌다.
하지만 이후의 2차 드래프트는 본래의 목적과 달리 각 구단 40명 보호선수에 포함되지 않았던 고참선수의 이적이 중점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그래서 KBO 이사회에서는 현행 방식의 문제점과 대안에 대해 논의중이다.
한편 일본에서는 프로야구선수회가 KBO리그의 2차 드래프트 같은 '현역 드래프트'의 올해안 도입을 요청하고 있다. 일본야구기구(NPB)는 지난 3월 4일 회의에서 제도 도입에 대해 신중한 자세를 보였다. NPB의 한 담당자는 2군선수들의 출전기회가 부족한 것에 대해 소속팀 문제가 아닌 다른 부분도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NPB의 1군은 12구단 체제다. 양대 리그에 각각 6개 구단이 있다. 2군의 경우 2005년 라쿠텐 이글스 창단이후, 일본 서부 지역의 구단이 참가하는 웨스턴리그가 5구단제로 운영중이다. 웨스턴리그의 주니치 드래곤즈 카도쿠라 켄 2군투수코치(전 삼성투수)는 "상대팀이 4팀밖에 없어 항상 같은 팀끼리 대결하고 있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이는 한국도 마찬가지다. 경찰야구단 해체 이후 퓨처스리그 북부리그는 5구단이다. 팀 수가 적을 경우 같은 팀끼리만 자주 경기를 해 선수의 기량 향상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또 홀수구단으로 리그를 운영하면 한 팀이 매일 꼭 쉬어야 하는 문제도 있다.
이를 감안, NPB 담당자는 개인적인 아이디어 차원에서 "한일에서 2군리그를 함께 하면 어떨까"하고 말했다.
한국과 일본의 야구 교류는 계속돼 왔다. 매년 10월 일본 미야자키에서 열리는 피닉스 교육리그에 KBO리그의 3개 팀이 참가했었고, 2012년부터 소프트뱅크 3군팀이 한국에서 퓨처스리그 교류전을 10경기 정도 치렀다. 현재는 코로나19로 인해 교류가 중단된 상태. 코로나19가 해결된 이후 한일 2군리그 교류를 정규시즌에 운영하는게 어떻냐는 게 NPB관계자의 아이디어다.
KBO리그의 경우 2023년부터 육성형 외국인선수 제도가 도입된다. 이 제도는 각 구단 투수, 타자 각 1명은 퓨처스리그에 출전할 수 있는 외국인 선수로 등록이 가능하고, 1군 외국인 선수의 부상 또는 기량 저하로 인한 공백이 생길 경우 1군에서 뛸 수 있다. 연봉은 30만 달러 이내. 외국인 선수 육성을 위해선 당연히 2군 리그의 수준이 높아져야 하고 그러기 위해선 상대팀의 다양화도 방법이 될 수 있다. NPB 담당자는 "일본의 2군팀이 한국에 원정을 가면 KBO구단은 부담없이 리그 진행이 가능하지 않을까한다"고 말했다.
한국의 유망주가 퓨처스리그에서 지속적으로 여러 유형의 일본 선수와 대결하면 항상 새로운 느낌으로 기량 향상을 꾀할 수 있다. 그리고 1군무대에서도 그 성과를 발휘할 가능성이 커진다.
<무로이 마사야 일본어판 한국프로야구 가이드북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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