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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어깨 재활만 2년째다.
만족은 없었다. '강심장'으로 더 발전하길 원했다. 그러나 2019시즌 초반 시련이 찾아왔다. 부상이었다. 2019년 4월 18일 사직 롯데전 9-6으로 앞선 9회 말 1사 만루 상황에서 공을 던진 뒤 오른 어깨를 부여잡고 마운드에 주저앉았다. 야구 만화에서나 볼 법한 비극적 장면이었다.
정밀검진 결과 대흉근 미세 골절과 오른어깨 관절와순 부상이었다. 이후 기나긴 재활에 돌입했다. 수술보다는 비수술적 방법을 택했다. 재활치료와 근력강화에 힘쓰며 복귀를 서둘렀다. 그러나 관절와순 손상 부위는 쉽게 호전되지 않았다. 결국 수술이 필요하다는 의사의 소견을 받아 지난해 4월 14일 수술대에 올랐다. 서울의 한 정형외과병원에서 오른어깨 전방관절와순 봉합술을 받았다. 김윤동은 퇴원 후 6주 정도 보조기를 착용해야 하고, 6개월 뒤부터야 본격적인 재활훈련을 시작할 수 있었다. 2020년도 그렇게 날아가 버렸다.
자칫 김윤동이 1군에 끼어들 자리가 없을 수 있다. 때문에 강렬한 임팩트가 필요하다. 재활을 마친 뒤 불펜 피칭을 거쳐 퓨처스(2군) 경기에서 2년간 보여주지 못했던 기량을 폭발시켜야 한다. 단 2년 가까이 공을 던지지 못했기 때문에 100% 몸 상태를 만드는 것이 우선이다. KIA도 당장 김윤동의 복귀가 급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충분한 보강훈련으로 수술한 어깨를 정상으로 회복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김윤동은 KIA의 '비밀병기'가 될 수 있다. 시즌을 치르다보면 불펜진이 흔들릴 때가 분명 있다. KIA는 지난 시즌 전반기까지 팀 평균자책점 1위를 기록했지만, 후반기 꼴찌로 추락했다. 이 때 김윤동이 필승조든, 추격조든 마운드를 안정시킬 묘수로 활용될 수 있다. 김윤동이 쌓았던 경험이 분명 도움이 될 수 있는 KIA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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