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허상욱 기자] 영화상의 꽃이라면 단연 여우주연상이다. 청룡영화상의 여우주연상 수상자는 그날 최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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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에서 범접하기 힘든 아우라를 뽐낸 전도연은 올해 청룡영화상 여우주연상 후보에 올랐다. 1999년 '내마음에 풍금', 2007년 '밀양'으로 2회 여우주연상을 차지한 전도연이 여우주연상을 수상한다면 윤정희, 김혜수와 함께 최다 수상자(3회)에 등극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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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후 2003년 '싱글즈'로 제24회 청룡영화상 여우주연상을 다시 한 번 받게 된 장진영은 인기스타상까지 받으면서 최고의 여배우로 완전히 인정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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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리'와 '단적비연수' 등 전작들에서 주로 중성적인 캐릭터를 선보였던 김윤진은 첫 멜로영화인 '밀애'에서 남편의 외도를 안 뒤 불륜에 빠진 여인의 심리를 완벽하게 소화, 중성적인 이미지에서 탈피하며 자신의 연기인생에 새 지평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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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룡은 '아는 여자'의 이나영을 여우주연상으로 결정했다. 호명을 받은 이나영은 전혀 예상하지 못한 듯 한참을 멍하니 있다 동료 배우들의 축하가 쏟아지자 그제서야 "어떻게…"라고 당황하며 무대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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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친절한 금자씨'에서 이영애는 깊이 있는 연기력을 선보이며 2005년 제26회 청룡영화상 여우주연상의 주인공이 됐다. 그녀는 청룡영화상에서만 2차례나 여우주연상 부문에 노미네이트 됐다가 막판에 분루를 삼킨 경험이 있기에 더욱 같한 수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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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1993년 열린 제14회 청룡영화상에서 영화 '첫사랑'으로 여우주연상, 1995년 열린 제16회 청룡영화상에서 영화 '닥터 봉'으로 여우주연상, 2006년 열린 '제27회 청룡영화상'에서 영화 '타짜'로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며 3회 여우주연상 수상 기록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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객석에서부터 손녀뻘 후배의 손을 잡고 올라온 윤정희는 "자기가 먼저 해"라며 수상소감 마이크를 양보했다.
수애는 뼈를 깎는 노력 끝에 마침내 스크린의 여왕으로 등극했다. 자신의 이름이 호명되자 믿기지 않는다는 표정으로 일어선 그녀는 큰 눈망울이 금세 촉촉해졌다. 윤정희는 세번째 청룡 여우주연상 수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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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뒤 10년이 넘도록 많은 영광을 누렸지만 청룡은 언제나 목마름이었다. 오랫동안 기다려 얻은 여우주연상 트로피는 그래서 김하늘에게 더욱 소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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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내의 모든 것'은 남편(이선균)이 이혼을 위해 이웃에 사는 카사노바(류승룡)에게 아내를 유혹해달라는 부탁을 하며 벌어지는 해프닝을 그린 작품으로 이 작품이 더 큰 의미가 있는 이유는 '동안미녀' '청순파 배우'의 대표 명사였던 임수정을 '진짜 배우'로 기억되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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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캔디 이미지가 강하게 남아 있던 한효주는 '감시자들'을 통해 자신의 한계를 넘었다. 한효주는 이후 더 활발한 활동을 통해 충무로 여배우 중 단연 돋보이는 필모그라피를 쌓아가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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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우주연상을 받은 천우희는 눈물을 쏟으며 감격스러운 수상소감을 밝혔다. 이에 MC석에서 지켜보던 김혜수도 함께 눈물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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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저예산 독립영화인 '성실한 나라의 앨리스'에서 제작비 절감을 위해 노개런티 출연을 결심했고 강렬한 존재감과 함께 명품 연기를 선보여 그해 청룡영화상에서 여우주연상을 꿰차는 행운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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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재 자체만으로도 많은 후배 배우에게 귀감이 된 나문희는 청룡영화상을 통해 많은 시니어 배우들의 자부심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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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민은 이름이 호명되자 감격스러운 마음을 감추지 못하며 눈물을 쉼없이 흘렸다. 이를 바라보는 '미쓰백'의 모든 식구들과 김혜수까지 함께 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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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여정은 영화 '기생충'을 통해 제40회 청룡영화상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기생충'의 마법 속에 충무로 신데렐라로 우뚝 선 조여정이 청룡 여우상을 계기로 배우 인생의 전성기를 활짝 열었다.
제41회 청룡영화상 여우주연상은 그 어느 때보다 불꽃튀는 격돌이 전망된다. '윤희에게'의 김희애, '정직한 후보'의 라미란, '디바'의 신민아,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의 전도연 그리고 '82년생 김지영'의 정유미까지, 누구 하나 빼놓을 수 없는 수작들 속 명배우들이 모두 집결, 수상자를 전혀 예상할 수 없게 만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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