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진호 '경기땐 아픈줄 몰랐다'
기사입력 2000년 03월 27일 12시 10분
－언제부터 통증이 왔나.
▲98년부터다. 몸을 젖히거나 구부리면 심하게 아팠다. 그런데 진통제 한번만 먹으면 통증이 귀신같이 사라져 `조금만 지나면 낫겠지'하고 계속 버텨왔다. 올해 스프링캠프 때부터는 참을수 없을 만큼 정도가 심해져 포트마이어스 인근에 있는 병원에 갔었다.
－그렇게 아프고도 2년동안 마운드에 서는 것이 가능했나.
▲마운드에서 던질때는 아픈 것을 몰랐다. 제일 심할때는 스트레칭을 할때였다. 올 캠프에서는 통증때문에 충분히 몸을 풀지 못하고 마운드에 나간 탓에 투구도 정상적으로 되지 않은 것 같다.
－치료는 어떻게 했나.
▲의사가 1주일치의 약을 줬다. 첫날과 이튿날은 4알씩 4차례, 3일째는 3알씩 3차례 복용했고 차츰 양을 줄이면서 26일 모두 다 먹었다. 의사말로는 내가 먹던 진통제인 아스피린이나 애드빌(Advil)보다 100배 정도로 더 독한 약이라고 했다.
－수술이 필요한 정도인가.
▲현재로선 필요없다. 적당한 휴식만 취한다면 약물로 충분히 치료가 가능하다고 했다.
－지금 상태는
▲통증은 전혀 없다. 오늘(27일) 불펜피칭을 했는데 이상이 없었다.
－앞으로 스케줄은.
▲그동안 운동을 제대로 못해 당장 다른 선수들과 똑같은 훈련을 소화하지는 못한다. 이틀에 한번씩 피칭을 하며 강도를 높여갈 계획이다.
[포트마이어스＝김우석 특파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