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은하 '나도 가슴아픈 사랑 했었다'
기사입력 2000년 03월 26일 16시 40분
지난 23일 `인터뷰'의 시사회장에서 심은하를 볼 수 있으리라고는 예상을 안했다. 사람들 앞에 좀처럼 모습을 드러내지 않기로 유명하며, `텔미 썸딩'때도 일절 안했던 전례때문. 그러나 환한 미소를 지은 채 시사회장에 들어선 심은하는 "`텔 미 썸딩'때는 이미지 관리상 인터뷰를 피했던 것"이라는 해명과 함께 기자들의 질문에 차분히 대답했다.
－까다롭게 작품을 고르기로 유명한데.
▲`인터뷰'의 시나리오를 초고부터 완고까지 다 봤다. 눈에 보이는 것이 과연 진실인가, 진실과 거짓의 차이는 무엇인가라는 문제에 대해 접근한 점이 새로왔다. 시점을 달리하며 이야기를 풀어간 방식도 재미있다.
－완성된 영화가 마음에 드나?
▲어려운 주제를 쉽게 보여준 것 같다. 특히 일반인들의 인터뷰가 감동적이다. 역경을 딛고 사랑의 결실을 맺은 박청하씨의 인터뷰가 나올 때는 울었다.
－실제로 그런 진한 사랑의 경험이 있나
▲나도 사람인데 이 나이 되도록 가슴 아픈 사랑이야기 하나 없겠는가.
－이후 계획은.
▲4월 1일 개봉을 지켜보고 해외 여행을 다녀올 것이다. 현재로선 아무런 계획이 없다. 공부를 하게 될지, 쉴지 모르겠다.
－작품은?
▲들어오는 시나리오는 계속 보고 있다. `잔다르크' 같은 전쟁영화에서 강인한 여성으로 변신해보고 싶다.
[전상희 기자 fro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