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홈쇼핑등 보양식품 찾는 고객 늘어
기사입력 2000년 03월 24일 14시 48분
"나른한 봄에 원기를 돋우어줄 식품은 없을까？"
센스있는 주부라면 봄 춘곤증에 입맛 잃고 나른해하는 가족들의 모습을 그냥 지나칠 순 없다. 하지만 보약을 지으려니 가격이 만만치 않다.
백화점과 홈쇼핑, 슈퍼마켓 등 각 유통업체들도 각각 봄 건강-보양식품을 내놓고 있다.
신세계백화점 본점 지하1층 식품매장에선 이색적으로 `한방하우스'를 찾을 수 있다.
원기회복에 좋은 십전대보탕(30팩, 9만8000원)을 비롯, 피로회복과 식욕증진에 좋은 쌍화탕(30팩, 9만원), 혈을 보호하고 숙면을 하게 하고 정신집중에 좋은 귀비탕(30팩, 12만원) 등 각종 탕제와 과립으로 먹을 수 있는 한방 관련 상품을 판매한다. 약사 이원애씨가 한약조제와 함께 고객들의 건강상담을 해주면서 건강보조식품도 판매해 고객들의 반응이 좋다.
이밖에도 키토산(120정) 6만6000원, 인진쑥즙(60포) 7만5000원, 홍삼녹용원(750㎖) 4만원, 강활유풍탕(30포) 12만원, 동충하초(균사체) 19만8000원 등을 판매하고 있다.
롯데백화점 식품매장에선 몸에 좋은 여러가지 곡류를 갈아 판매하는 선식을 찾을 수 있다. 남자들의 스태미너에 좋은 마가루는 300@에 1만3000원, 신경을 많이 쓰거나 위가 약한 사람에게 좋은 흑임자(검정깨) 가루는 200@에 1만6500원, 임산부와 아이들 머리 발육에 좋은 호도가루는 100@에 5000원, 고단백 콩가루는 500@에 7800원에 판매. 그외 누에가루 400@에 7만5000원, 홍화씨 가루 200@에 3만원, 다시마가루 300@에 4200원, 도라지가루 100@에 8000원, 표고버섯가루 100@에 8000원선.
대략 30종류 정도의 가루를 섞어 30㎏을 구입해 하루 한끼 선식으로 먹을 경우 약40일간 먹을 수 있으며 이경우 가격은 4만7300원이 된다.
이에 반해 현대백화점 영양사 장혜정씨는 `신선한 봄나물로 입맛을 살리고 비타민, 무기질 등 필수영양소를 보충해주는 식단'을 권한다.
칼슘, 철분 함량이 많은 냉이(100@ 680원), 독특한 향기와 함께 소화불량, 종기에 좋은 달래(100@ 980원), 피를 맑게 해주는 돌나물(100@ 500원), 항암작용이 있다는 취나물(100@ 750원)을 무쳐 먹거나 국으로 끓이고 샐러드로 먹어도 좋다.
쉽게 구할수 있는 사골이나 우족, 잡뼈, 꼬리반골을 뭉근히 끓여 곰국을 해먹거나, 커피대신 녹차 구기자차 결명자차 인삼차 등을 상용하는 것도 좋겠다.
홈쇼핑업체인 39쇼핑과 LG홈쇼핑측은 장안의 인기드라마 `허준'으로 인해 건강보양식품들이 예년의 2배 매출을 올리며 큰 인기를 얻고 있다고 밝혔다.
[이화순 기자 may＠]
